의사소통을 잘하기 위해서는?

의사소통을 잘하기 위해서는?

  • 기자명 김영국 칼럼니스트
  • 입력 2016.12.01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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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자의 경청이란 무엇인가?

의사소통을 잘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지닌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 에서 비롯된다.


- 심리학자 아들러 -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개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저는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와 상대방에 올바르게 소통(대화)하지 못하기 때문에


갈등이 생기고 싸우게 되고 악연이 되어버리곤 합니다.



부모 자식간에도..


부부지간에도...


직장상사와 부하직원간에도...


친한 친구간에도...



이런 소중한 사람과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매일 귀신을 보듯 괴로워해야 한다면


그 고통은 이루 말할수 없을 겁니다.


서로의 입장이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라도 자신의 생각을 주장하고 싶어합니다.


한발도 물러서지 않기 위해서 끝없는 전쟁을 하곤 합니다.


그러다가


심리적으로


물질적으로


육체적으로


지위가 약한 이들은 엄청난 고통을 받게 됩니다.


하라는 대로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ㅠㅠ




참다가 참다가 나중에는 극도의 분노의 화신이 되어서 나를 괴롭힌 상대방을


내가 당한만큼 복수하려고 할 것입니다.


그렇게 싸움은 점점커지며 불바다가 되어버립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공부 안하는 자식놈이 걱정스럽고 화가나는것이 당연하다고 말합니다.


자식 입장에서는 아무리 해도 공부가 안되는데


매일 잔소리하고 비난하는 부모가 싫다고 합니다.


직장상사는 부하 직원이 일을 똑바로 안한다며 매일 화를 내고,


부하직원은 일 할 분위기를 만들어주지 않는다며 짜증을 냅니다.


남편은 가정살림을 똑바로 안한다며 아내를 다그치고,


아내는 가정살림을 편하게 하도록 물질적, 정신적으로 도움을 줬냐면서 화를 냅니다.



그렇게 우리는 끊임없이 갈등을 하게 됩니다.


서로가 한발짝도 물러설 기미가 없이 오늘도 맞서 싸우고 있습니다.


그러면 하루하루의 삶이 지옥이 되어 버립니다.


일도 안되고, 마음도 항상 답답하고, 스트레스 받고, 잠도 안오는등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서서히 병들어 갈수가 있습니다.





이런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 우리들 각자가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경청입니다.


의사소통이 안되는 것은 상대방의 소리를 듣지 않고


내 멋대로 판단하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경청은 기본적으로 내가 상대방보다 가진 자원(힘)이 있을때 하는 것입니다.


강자는 약자의 소리를 들을줄 알아야 합니다.



부모는 아이들의 소리를 들어야 하고,


왕은 국민의 소리를 들어야 하고,


상사는 부하의 소리를 들어야합니다.


선생님은 학생들의 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이러한 강자들이 약자의 소리를 듣지 못하게 되면 약자는 병이 들어갑니다.


그러나 지금은 약자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달리 생각하면 강자일지도 모릅니다.


내가 생각하는 약자가 없다면, 나 또한 아무런 의미가 없는 존재가 될수가 있습니다.


아이가 없어져 버리면 무슨 의미가 있나요?


국민 없이 왕이 있을 이유가 있나요?


부하 직원 없이 혼자서 모든 일을 하나요?


학생들이 없으면 선생님이 필요가 없지요?




이것만 잘 이해하면 건강한 의사소통을 할수가 있습니다.



傾(기울어질 경)



상대방과 의사소통을 할때는 팔짱을 끼거나 몸을 뒤로 젖힌채 거만하게 있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허리를 숙이거나 다리를 구부리거나


목을 낮춰서 다가서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기울이지 않으면 위에서 상대방을 내려다 볼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정수리만 보이게 되겠지요?


소통 자체가 불가능한 심리상태일 것입니다.


상대방에 대해서 아무것도 알수가 없습니다.


아이와 대화할때는 내가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서 말하는 것처럼


기울이지 않는 상태에서는 아무리 좋은 말이라 할지라도 대화가 되지 않습니다.


일단 지시하고 명령하고 지적하고 비난하는등 소통하지 않고 내 말대로 하라는


오만함이 가득차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권위주의적인 사람은 앞뒤 꽉 막힌 꼰대가 되는 것입니다.


자기 말만 할뿐 상대방의 말을 들을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상대방을 무시부터 하는데 무슨 대화가 될까요?



첫번째 방법 : 상대방과 대화할때는 내 몸과 마음을 상대방쪽으로 기울이자.


聽(들을 청)


재미있는 한자네요.


이 한자를 나누어보면 '귀'와 '눈'과 '마음'이라는 한자가 있네요.





즉, 귀를 열고 진심으로 들어야하며


눈으로 보고 들어야하며


마음을 열고 진심으로 공감하면서 들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것도 들을수가 없습니다.


임금(왕)을 대하듯 그러한 공손한 마음으로 듣게 되면


실제 상대방의 마음을 거울처럼 내다볼수가 있습니다.


부모님들이 가끔 이런 말들을 하곤 합니다.


" 제 아들 속을 알수가 없어요."


이 말은 그만큼 경청하지 못하고 자기 하고 싶은 말만 했다라고 추측할수 있습니다.


내 몸을 기울여서 진심으로 귀와 눈으로 마음으로 듣고자 했다면


100% 순수한 소통과 대화가 이루어졌을 것입니다.


진작에 그랬다면 지금의 위험한 갈등은 아마 생가지 않았을 것입니다.



傾聽이라는 한자는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서


너무나도 쉽게 답을 주는 것 같습니다.


내가 대화할 마음이 없으면 기울일수도 없고 들을수도 없습니다.


내가 진정 사랑한 사람이라면 이제 내 입에서 나오는 말을 잠시 멈추고


몸을 낮추고 들을 준비를 해야 할 것입니다.


그 소중한 사람이 상처받고 괴로워하게 되면 결국 나 또한 똑같이 힘들어 하게 됩니다.


요즘 아이들이 왜 힘들때 부모에게 말을 하지 않을까요?


부모님이 걱정하셔서 말안하는 것도 있지만,


진짜는 부모가 들어주지 못하기 때문에 말할 필요가 없다고 스스로 판단해 버린 것입니다.





나는 경청을 잘 하며 살고 있나 잠시 반성해 봅니다.


공부를 진짜 잘하는 친구는 수업시간에 경청을 잘하는 친구들이겠죠?


남의 말을 진심으로 잘 들어주는 사람은 참 똑똑하고 지혜로운 사람이라 할수 있습니다.


자기 말만 하고 자기 생각에 빠져서 스스로 대단한 사람인양 착각한 사람은


결국 어리석은 사람이 될 것입니다.


전자는 자신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알아차리기 때문에 행복하게 살지만,


후자는 자신의 마음의 소리를 듣지 못하기 때문에 불행해질 확률이 높아집니다.


더퍼블릭 / 김영국 칼럼니스트 kyk981204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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