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남자의 '강력한 우정'…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두 남자의 '강력한 우정'…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 기자명 김수진
  • 입력 2013.09.1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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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수진 기자] 1930년대 뉴욕, 마피아를 소재로 한 김운기 연출‧이희준 작가 콤비의 2013 신작 창작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가 마침내 관객들의 오랜 기다림에 마침표를 찍는다.


지금까지 <사춘기>, <라 레볼뤼시옹>, <마마 돈 크라이> 등 선보이는 작품마다 신선한 충격을 주며 뮤지컬 마니아들의 깊은 신뢰와 사랑을 받은 이희준 작가‧김운기 연출 콤비가 신작, <미아 파밀리아>로 창작뮤지컬의 새로운 화두를 던질 예정이다. 이에 그 어느 때보다 관객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세 개의 이야기, 한 무대에서


<미아 파밀리아>는 이탈리아어로 ‘나의 가족’이라는 의미로, 20세기 중반 뉴욕 마피아들을 의미하는 말이기도 하다. 이 공연은 1930년대 뉴욕 대공황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밀주 사업으로 점차 세력을 확대해 나가면서 급기야 상원의원에 출마하기까지 하는 마피아와, 마피아들이 도박장으로 개조하기 위해 구입하면서 마지막 공연만을 남겨둔 바 ‘아폴로니아’의 두 엔터테이너들의 이야기가 중심이 된다. 거기에 그들이 펼치는 극중극이 교차하며 화려한 무대를 장식한다.


가장 특징적인 점은 무엇보다 한 무대에서 세 가지 방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는 것이다. ‘아폴로니아’ 바에서 공연하는 리차드와 오스카의 이야기는 뮤지컬, 이들이 배우로 분장해 공연하는 ‘브루클린 브릿지의 전설’은 로맨틱 오페레타, 뉴욕 상원의원이 된 가드파더의 일대기를 다룬 ‘미아 파밀리아’는 콘서트 형식을 차용하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다.


두 명의 엔터테이너인 리차드와 오스카 역은 이승현과 유성재가 각각 맡았으며, 마피아 히트맨인 스티비는 장경원이 맡아 다양한 역할을 안정적으로 소화해낸다. 작곡은 뉴욕대학교에서 뮤지컬 창작을 전공한 박현숙이 맡았으며, 4인조 밴드의 연주를 통해 블루스, 록 뮤지컬 등 각각의 특색을 잘 살리고 있다.


마피아의 삶과 인간 본능에 대한 성찰, 그리고 두 남자의 우정이 더해진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는 오는 10월 15일부터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공연된다.


SYNOPSIS


1930년대 뉴욕, 대공황의 시대에 금주령이 내린다. 금지되었어도 여전히 술을 찾는 사람들 때문에 밀주업자들의 주머니만 두둑해져 가고 밀주 사업을 꿰찬 마피아가 점차 세력을 넓혀간다. 불법으로 술을 빚어 팔아 넘기며 마피아는 뉴욕의 실지배자가 되고, 이윽고 마피아 가드파더가 상원의원에 출마하기에 이른다.


뉴욕 맨하튼 다운타운, 리틀 이탈리아, 멀베리 스트리트. 바로 그곳에 가난한 이탈리아 노동자들의 삶을 위로하는 ‘아폴로니아 인 앤 바’가 있다.


상원의원 투표일, ‘아폴로니아’의 엔터테이너 리차드는 아폴로니아의 최장수 레퍼토리 <브루클린 브릿지의 전설> 공연을 준비한다. 여느 때와 다름없는 일상 같지만 오늘은 특별하다. 바가 위치한 일대를 마피아가 도박장으로 만들기 위해 사들여버려 오늘 올리는 공연이 마지막 공연이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바에 갑자기 누군가가 들이닥친다.


기간 : 2013/10/15~2014/01/05
장소 :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



더퍼블릭 / 김수진 sjkim@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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