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특집] ‘윤석열의 입’ 윤희석 대변인, “이낙연과 붙는 게 더 어려워…이재명 나오길 바란다”

[추석특집] ‘윤석열의 입’ 윤희석 대변인, “이낙연과 붙는 게 더 어려워…이재명 나오길 바란다”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1.09.17 21:01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석열표 부동산 공약, 원가주택 및 LTV 규제 완화...집 사는데 부담을 대폭 줄이겠다"

▲ 윤석열 국민캠프 윤희석 대변인.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올 추석이 각 정당별 대선후보를 선출하기 전 마지막 명절이라는 점에서 추석 밥상머리엔 ‘경선레이스’가 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선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중간지점까지 도달했고, 국민의힘도 경선버스에 시동을 걸고 본격적인 운행을 시작했다.

민주당의 경우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독주 속에 이낙연 후보의 역전 여부가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국민의힘에선 윤석열·홍준표 후보의 2강 체제와 이들을 추격중인 최재형·유승민·원희룡·황교안 후보 등의 뒷심 발휘가 관심사다.

특히 일정 부분 윤곽이 잡힌 민주당에 비해 다소 안개 속 형국인 국민의힘 경선에 시선이 모아지는데, 정권교체를 지지하는 국민들의 경우 이번 추석 명절 밥상머리에서 정권교체 적임자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더퍼블릭>이 추석특집으로 ‘윤석열의 입’으로 통하는 윤석열 국민캠프 윤희석 대변인을 만나 ‘인간 윤석열’을 비롯해 현 정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인간 윤석열’에 대한 키워드 ‘소탈’, ‘서민적’, ‘대인배’, ‘상남자’…“여러 단계 거쳐 고발 사주? 상식적으로 말 안 돼”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윤희석 대변인은 2003년 7월에서 2006년 12월까지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에서 근무한 뒤 2007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서울시 선거대책위원회 부대변인으로 활동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2012년 대선에선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상근 부대변인, 대선 승리 후 청와대 대변인실과 정무비서관실을 거쳐 자유한국당 강동구갑 당협위원장을 맡았다.

지난해 2020년 9월부터 지난 6월까지 국민의힘 대변인으로 활동하다, 지난 7월 25일 윤석열 국민캠프에 합류했다.

다음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한 커피숍에서 진행된 윤희석 대변인과의 일문일답.

Q : ‘윤석열 국민캠프’에서 대변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여러 대선캠프 중 윤석열 캠프에 합류하게 된 계기는?

= 우선 정치 활동을 하는 (야당)정치인으로서 정권교체가 가장 큰 목표였다. 그래서 대선을 앞두고 ‘국민들이 절실하게 원하는 게 뭘까?’라는 생각을 해봤을 때 결국 공정과 상식을 복귀시키는 것이라 생각을 했다. 그럼 국민들이 생각하는 그 정치적 화두에 가장 맞는 대선후보는 역시 이 정권과 가장 가열 차게 싸워왔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라고 생각을 했고, 또 기회가 닿아서 (캠프 합류)제의를 받았고, 제의에 응해서 (국민캠프)대변인으로 활동하게 됐다.

Q : 윤석열 예비후보를 가까이에서 지켜봤을 텐데, ‘인간 윤석열’은 어떤 사람이던가?

= 인간적으로 제가 딱 두 단어로 말씀드리겠다. 첫째는 ‘서민적’, 두 번째는 ‘대인배이자 상남자’. 일단 이분은 처음 만난 사람도 거리감을 거의 못 느낄 정도로 소위 말해서 ‘소탈’하다. 상대방을 스스럼없이 대해주신다. 저 같은 경우 사실 낯가림이 심한데, 지난 7월 25일 처음 (캠프 대변인 발탁)발표가 난 다음날 (조계종 전 총무원장 월주 대종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을 하기 위해)김제 금산사를 동행했다. 대변인으로 발탁된 지 24시간이 채 안 됐는데, 후보의 옷이 뒤로 막 나오고 머리가 헝클어져 있어 저도 모르게 ‘머리 좀 만져드리겠습니다’하고 머리에 손을 대고 옷을 막 넣어주고 그러고 있더라. 속으로 ‘난 원래 이런 사람이 아닌데’라고 하면서도 ‘아, 이분이 사람 끄는 매력이 있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쓰시는 단어나 이런 것들이, 그 정도 위치가 되면 저희가 생각할 때 검찰총장정도 되고 그러면 굉장히 좀 잠잔 뺄 것 같고 그런데, 전혀 그렇지가 않았다.

= 특히 드시는 것을 보면 굉장히 서민적이다. 고속도로 휴게소 같은데 가면 김밥이랑 우동, 떡볶이, 감자 등을 정말 맛있게 드신다. 다른 정치인, (정치를)오래 하시던 분들, 대선 후보급 되시는 분들 많이 봤는데 역시 이분은 다르다고 느꼈다.

= 그리고 대인배이자 상남자다. 별로 자잘한 거에 신경 안 쓰신다. 저희가 ‘후보님 누가 이런 얘기합니다’, ‘후보님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하고 보고 드리면, 그럼 ‘괜찮아. 그러라고 그래. 나중에 다 알게 돼’라고 말씀하신다. 자잘한 거에 크게 스트레스를 잘 안 받으시고, 큰 얘기만 하신다.

= 그러니까 ‘인간 윤석열’은 사람과의 만남에 스킨십도 좋고, 특히 서민적이며, 자잘한 거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대인배‧상남자스럽다고 정리하면 될 것 같다.


▲ '인간 윤석열'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윤희석 대변인.


Q : 자잘한 것에 크게 신경을 안 쓰다 보니 언행 등에서 세밀함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 그 부분은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겠다. 검사 생활을 거의 30년 가까이 하신 분이다. 검사라는 직업 자체가 뭔가를 확정지어져야 되고 확실하게 해줘야 되는 직업이지 않느냐. 그래서 단어 선택이 굉장히 확정적인, 결정적으로 그 의미가 좀 센 게 있다. 그러다 보니 정치권에서 주로 통용되는, 소위 말해서 유연한 단어가 아니고 센 단어가 들어가다 보니까 의미가 왜곡될 수 있는 여지가 종종 있다.

= 또 아직은 정치인으로 데뷔한 지 얼마 안 되셨기 때문에 정치인 화법에 익숙하지 않은 면이 있다. 지금은 검사 윤석열이라는 본인의 자아를 정치인으로 바꾸는 과정에 있다고 본다.

Q :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윤석열 캠프는 ‘박지원 게이트’라 명명했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제보자 조성은 씨와 8월 11일 롯데호텔에서 식사를 함께 한 사실 때문에 ‘박지원 게이트’라 명명한 것 같은데, 조 씨와 박 원장은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고 주장한다. 친분 관계에 의한 사적 만남이었을 수 있는데, 박지원 게이트로 명명한 것은 확대해석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 ‘박지원 게이트’라고 저희가 명명한 이유 중에 하나는 조성은 씨와 박지원 원장이 사적으로 친해서라기보다는 지난 8월 11일 만났다는 사실, 그게 결정적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8월 11일 만남을 전후로 조 씨가 텔레그램 증거를 캡처한다. 왜 하필이면 만남 전후로 캡처를 했느냐는 거다.

= 예를 들어 조 씨가 박 원장의 코치를 받기 위해서, 뭔가 지도를 받기 위해서 자료를 다시 다운받고 캡처해서 그걸 (박 원장에게)보여주면서 뭔가 상의를 했을 수도 있는 것 아닌가. 또 만남 다음날 (박 원장의)그 지도에 따라 새로운 (캡처 같은)걸 했을 수도 있고.

= 거기에다 조 씨가 1년 3개월을 묵혀뒀던 자료들을 7월에 (뉴스버스에)제보를 하게 되고→8월에 박 원장을 만났고→9월에 의혹이 보도가 된 과정을 보면 심상치가 않다. 조 씨는 텔레그램을 안 쓰고 있다가 갑자기 쓰게 돼서 그게 생각이 났다는 식으로 얘기를 하던데, 제 생각에는 조 씨는 별 생각이 없다가 누군가의, 외부의 자극을 통해 본인이 반응을 했고, 묵혀뒀던 1년 3개월 전 자료를 다시 끄집어 낸 게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이다.

= 또 의혹이 보도됐던 9월 2일, 뉴스버스라는 매체가 사실 포털 제휴가 되지 않은 매체인데 이날 오전 기자들한테 뉴스버스 보도가 확산됐고, 오후에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가 기자회견, 김오수 검찰총장이 진상조사 지시, 거기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까지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 이게 어떻게 단순 제보에서 시작된 의혹 제기라고 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Q : 고발 사주 의혹의 핵심은 윤석열 후보의 개입 여부다. 여권에서는 고발장 등을 전달한 손준성 검사가 당시 윤석열 총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직책(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었기 때문에 윤 후보가 모를 리 없다고 주장한다.

= 여러 번 말씀드리지만 윤 후보와 손준성 검사는 기본적으로 계통이 다르다. 검사들은 특수통이니 공안통이니 하는 그런 계통이 있지 않느냐. 윤석열 후보는 특수통이고, 손 검사는 형사‧기획통이라고 하더라. 같은 회사를 다녀도 총무팀이냐, 마케팅팀이냐, 영업팀이냐, 생산팀이냐처럼 다 다르듯이 윤 후보와 손 검사는 주특기 자체가 다르다.

= 이와 더불어 지난해 1월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총장의 수족을 자르기 위해 학살 인사를 단행했는데, 당시 총장은 신임이 깊었던 김유철 수사정보정책관의 유임을 바랐다. 그랬는데 추 장관이 이를 무시하고 갖다 놓은 인사가 손준성 검사다. 손 검사는 추미애 학살 인사 직후인 2월 3일 대검으로 부임했다. 그런 사람한테 은밀한 일을 시킨다? 문제될 게 뻔한데?

= 그리고 고발을 사주할 거였으면 ‘손준성→김웅→조성은→당 법률지원단’ 이렇게 여러 단계를 거칠 필요가 있었겠나. 당시 미래통합당에는 검사 출신 국회의원들이 꽤 있었다. 친분 있는 검사 출신 야당 의원에게 직접 전화해서 은밀하게 하면 되는 것을, 중간에서 누가 폭로할지도 모를 위험성을 떠안고 이렇게 여러 단계를 거칠 이유가 없다.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

= 손 검사가 검찰총장 밑에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으로 있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이렇게 몰아붙인다는 게 합리적이지 않다. 이런 논리라면 ‘김경수-드루킹’이 공모한 댓글조작을 문재인 대통령이 몰랐을 리 없다는 게 된다.

 

▲ 윤희석 대변인이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Q : 고발 사주 의혹에 더해 이른바 ‘윤석열 장모 대응문건’이란 것도 튀어나왔다.

= (대응문건 작성 당시의)대검 관계자가 해명을 했는데, 기관장에 관련한 언론 보도가 있을 때 오보 대응 차원에서 국회나 언론에 적절한 뉴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관장 관련 정보를 취합해 문건을 만드는 것은 ‘통상업무’에 속한다고 해명했다.

= 문건이 대검 내에 기밀정보까지 동원돼서 만들어졌고, 윤 후보 장모 변호인이 만들어야 될 걸 왜 검찰에서 만들어지냐 이런 얘기도 있던데, 그렇지 않다. 검찰이 만든 문건을 보면 장모 측 변호인 입장에서는 쓸 만한 정보가 없었다고 한다. 변호인이 재판에서 사용할 만큼 값어치 있는 정보가 없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오보 대응차원에서 만든 문건을 장모 측 변호인한테 줘서 유리하게 사용했다? 논리적으로 맞지가 않는다.

Q : 일각에서는 윤석열 후보의 진짜 위기는 고발 사주 의혹이 아니라 ‘정권교체 열망을 충족해줄 비전과 정책이 준비돼 있지 않다는데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얼마만큼 동의하나?

= 먼저 ‘정치인 윤석열’이 탄생한 배경부터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 이 분은 국민의 부름에 의해 (대선에)나온 분이다. 원래 정치를 하려고 하셨던 분도 아니고, 공무원이지 않았느냐. 제가 ‘(정치를)결심하신 게 언제입니까’ 여쭤봤더니 4월 말 정도라고 하시더라. 그러면 이제 몇 달 안 됐지 않느냐. 대통령이 되면 어떤 나라를 만들겠다는 그런 비전에 대한 생각이 있다하더라도 이것을 구체화시켜서 국민들께 메시지를 전달하는 과정이 시간적으로도 부족했고, 상황적으로도 기회가 없었다. 왜냐면 그동안 정치 이슈들만 있지 않았는가. 입당을 하느냐, 마느냐서부터 시작해서 매일 물어보는 게 무슨 의혹에 대해 답을 해야 했다.

= 이제 본격적으로 토론이 시작됐다. 따라서 ‘정치인 윤석열’이 만들고 싶은 나라가 무엇인지, 윤석열이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가 어떻게 되는 건지, 그렇게 해서 국민들의 삶은 어떻게 바뀌게 되는 것인지 등 국민들께서 인식하실 수 있을 정도로 다 준비가 돼 있다.

윤석열표 부동산 공약, 원가주택 및 LTV 규제 완화…“이재명 후보가 나오기를 바란다”

Q : 많은 국민들이 기대를 걸고 있는 부동산 공약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경쟁자인 유승민 후보도 윤석열 후보이 원가주택 공약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기본주택과 같은 포퓰리즘이라고 정면 비판했다. 원가주택에 대한 보완 또는 추가적인 부동산 공약을 준비 중에 있는지?


= 일단 원가주택 공약이 이재명 후보의 기본주택 공약하고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 원가주택과 기본주택이 다른 게 윤 후보의 원가주택은 ‘분양’이고, 이 후보의 기본주택은 ‘임대’다. 전혀 다르다.

= 또 원가주택은 ‘포퓰리즘이다’, ‘재정을 많이 쓴다’는 지적도 있는데, 그게 아니라 원가주택은 말 그대로 원가로 분양을 하기 때문에 손해를 보지 않는다. 이를테면 5억원 짜리 주택을 5억원에 분양을 하고 5년 지나서 첫 분양자가 분양받은 집값이 8억으로 상승하면 시세차익이 3억원이 된다. 첫 분양자가 시세대로 매매하면 8억원인데, 이 집을 사려는 구매자 입장에선 비쌀 수 있다. 그래서 첫 분양자는 시세차익분 3억원의 70%만(2억 1000만원) 받고, 새로 들어오는 사람은 70%, 즉 7억 1000만원(원가+시세차익분 70%)만 주고 들어오는 방식이다. (8억원 시세에서)9000만원이 세이브 되는 거다. 처음 들어올 때는 원가만 내니까 좋고, 두 번째 세 번째 들어오는 사람들도 시세보다 싼 가격에 들어오니까 좋은 거다.

= 윤 후보의 원가주택과 이 후보의 기본주택의 개념은 전혀 다른 개념인데, 이게 설명하기가 좀 복잡하다보니 두 정책이 같다고 오해를 하실 수 있다. 그래서 저희가 앞으로 열심히 공부해서 충분히 설명 드리겠다.

= 뿐만 아니라 윤 후보는 규제 완화에 대해서도 중요시하게 생각하고 있다. 우선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80%까지 올리겠다고 말씀 드린 바 있다. 기본적으로 돈이 없는 상황에서 집을 구해야 되는 입장에서는 결국 금융으로 해결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근데 이 정부가 아예 부동산 거래 자체를 못하게 하려고 금융을 다 막아놓지 않았나. LTV 규제 완화에 대해서 제일 최우선으로 집중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

Q : 경선 경쟁자인 홍준표 예비후보의 지지율 상승세가 주목을 받고 있다.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에 대해 윤석열 캠프는 어떻게 평가하나? 역선택이라 보는가? 아니면 확장성으로 보는가?

=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에 대해 저는 이렇게 생각을 한다. 오를 지지율이 올랐다고. 홍 후보만한 당내 인사가 솔직히 윤석열 후보를 제외하고는 없는 게 맞다. 홍 후보의 경우 당 대표를 두 번했고, 5선 국회의원에 경남도지사까지 역임한 분이다. 또 직전 대선에서 우리당 대선후보였다. 유승민 후보의 경우 지난 대선에서 득표율로 따지면 홍 후보의 4분의 1에 불과했다.

= 만약 윤석열 후보가 대선에 출마하지 않았다면 홍 후보가 당 대선후보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았겠느냐. 그래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로 누가 좋겠습니까’라는 질문에 30% 정도 홍 후보가 득표하는 게 전혀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나올 지지율이었다는 것이다.

= 다만, ‘당원 지지율은 윤석열 후보가 높은데, 일반 국민 지지율이 (홍 후보에 비해 윤 후보가)떨어지는 건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들도 있다. 여론조사를 해보면 반 정도는 민주당 계열이고, 반 정도는 우리 당 계열이다. 이런 것을 보면 민주당 계열 분들,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뽑을 사람들이 1지망이 아니라 2지망으로 홍 후보를 뽑는 것으로 보고 있다.

= 윤석열 후보도 들어가고, 이재명 후보도 들어간 여론조사 지지율을 보면 윤 후보가 1위로 집계된 여론조사가 많다. 그런데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 조사를 하면 윤 후보가 2등하는 경우도 나온다. 쉽게 얘기하면 윤 후보가 전교 1등인데 반에서는 2등이라는 거다. 결국 민주당 계열 분들이 홍 후보를 선택하기 때문인데, 이는 우리 당 대선후보를 뽑는 절차가 잘못됐기 때문으로 본다. 이 때문에 1차 예비경선은 당원투표 20%와 여론조사 80%, 2차 선거인단 30%와 여론조사 70%, 3차 최종경선 당원투표 50%와 여론조사 50%로 수정했다.


▲ 인터뷰 중인 윤희석 대변인과 (오른쪽)더퍼블릭 김영덕 편집국장.

Q : 당초 ‘윤석열 후보가 토론을 피한다’고 보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 윤 후보가 토론회를 피한다는 얘기가 나온 (선거관리위원회 이전인)경선준비위원회 시절 토론회 등 후보들 간 경쟁할 수 있는 이벤트를 거부하면서 오해를 받은 것인데, 그 당시는 ‘경준위가 토론회 일정 등을 정하는 게 맞느냐’라는 당위성 차원에서 문제를 제기한 것이지 토론을 피한 게 아니었다.

= 윤 후보가 여의도 토론 방식에 조금 미숙할 수는 있어도 기본적으로 소위 말하는 ‘언변’에 있어서는 그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분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옆에서 보면, 세상 모든 것에 대해서 다 알고 계시는 것 같다. 기본적으로 아시는 게 많다. 어떤 이슈를 물어봐도 거기에 대해 뭐라고 코멘트 할 수 있을 정도다. 토론회가 시작되면 윤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7명의 후보가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하면 윤 후보가 헷갈릴 수는 있다. 여의도 토론의 생소함에서 오는 실수도 할 수 있겠지만 워낙 순발력이 좋으셔서 걱정이 덜 된다.

= 아울러 학습속도가 굉장히 빠르시다. 지금 토론회 준비를 많이 하고 계시는데 아마 제가 볼 때는 막상 토론회를 시작하면 토론을 못 한다는 얘기는 안 나올 거라고 확신한다.

※실제로 지난 16일 TV조선 주관으로 국민의힘 경선후보 1차 TV토론회가 진행됐고, 윤석열 후보는 비교적 무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Q : 민주당 경선에선 이재명 후보가 과반의 득표율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물론 호남의 선택이 남아 있긴 하지만, 이재명 후보가 유력해 보이는 게 사실이다. 윤석열 캠프도 민주당 경선을 예의주시하고 있을 텐데, 누가 대선후보로 낙점될 것 같나? 결선투표 없이 대선후보가 결정될 것으로 보는가?

=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 대선후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럼 윤석열과 이재명의 대결에서 무엇이 문제가 될 것이냐? 저는 의혹이 많고 적고 이런 부분보다는, 홍준표 후보의 표현을 빌리자면 ‘무슨 녹취 파일을 풀면 선거는 끝난다’지만, 그런 게 아니라 국민들께서는 윤석열 VS 이재명 두 사람을 놓고 ‘나라를 이끌 만한 자질이 있느냐’ 여부에 집중하실 것으로 본다.

= 그럼 두 사람의 삶을 비교하지 않겠느냐. 정책이나 공약은 국민을 위한 정책‧공약이라는 점에서 비슷할 것인데, 그렇다면 국민들은 정상적인 삶의 궤도를 밟아온 윤 후보와 거칠게 살아오면서 뭔가 미심쩍고 믿을 수 없는 부분으로 가득 찬 이 후보의 삶을 비교하지 않겠나.

= ‘깜’이라는 말이 있다. 대통령 감으로 누가 적당한지 국민들이 올바른 판단을 할 것이다. 누가 대통령으로서 믿음을 주면서 국민들을 끌고 갈 수 있느냐 여부로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본다. 그런 면에서 제가 볼 때는 (윤 후보가)이낙연 후보와 붙는 게 더 어렵다고 본다. 오히려 이재명 후보가 나오기를 바란다는 말씀을 드린다.


▲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윤희석 대변인.

Q : 끝으로 추석을 맞아 <더퍼블릭>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다면?

= 코로나 시국으로 한가위 명절이 예전 같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이 있듯 마음만은 풍요로운 명절이 됐으면 합니다. 윤석열 후보를 비롯한 캠프 일동은 다음 한가위에는 국민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만개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최태우 기자>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