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신용등급 강등…A2+에서 A2로

홈플러스, 신용등급 강등…A2+에서 A2로

  • 기자명 최형준
  • 입력 2019.03.20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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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매출 정체와 리츠 상장 무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홈플러스의 단기 신용등급을 기존 A2+에서 A2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한신평 관계자는 "소비 부진과 대형마트 업태 매력도 하락으로 매출정체 혹은 역성장 추이가 지속되고 있다"며 "가격경쟁 심화에 따른 매출총이익률 하락과 인건비 및 임차료 등 비용부담 상승으로 수익창출력 또한 큰 폭으로 저하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우호적 영업 여건을 고려할 때 단기간 내에 실적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며 "주력 부문인 대형마트 사업은 생필품 등 저관여 품목 위주의 상품구성과 상대적으로 낮은 오프라인 업태 고유 매력도로 인해 타 오프라인 업태 대비 온라인 침투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온라인 시장으로의 수요 이탈뿐만 아니라 전·후방 교섭력 약화에 따른 유통마진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향후에도 이러한 추이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인수금융 상환을 위한 세일즈앤리스백(Sales&Lease Back, S&LB) 거래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S&LB 거래가 지속돼 지급임차료 상승도 경쟁업체 대비 높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며, 최저임금 인상, 온라인 광고비 증가, 카드수수료율 인상 가능성 등의 비용증가 요인들이 상존하고 있어 향후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1조원 이상으로 평가받던 리츠(REITs) 상장이 무산된 점도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 한몫했다.

한신평 관계자는 "2015년 10월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계열 지분 100%를 인수한 후 홈플러스 계열이 직접적인 상환부담을 갖는 성격의 인수금융을 조달하면서 계열 전반의 재무부담이 확대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홈플러스계열은 2019년 3월 부동산 공모리츠 상장을 통한 대규모 S&LB을 계획해 유입되는 자산매각 대금으로 인수금융 전액을 상환해 재무구조를 재편하고자 했다"며 "하지만 투자자 수요 부진으로 해당 계획을 철회함에 따라 재무적 가변성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홈플러스 및 홈플러스스토어즈 합산 기준 약 6조원 규모의 유형자산 등이 재무융통성을 보완해주고 있지만 인수금융 상환에 대응할 자금조달 구조 재정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더퍼블릭 / 최형준 chj@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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