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매·전세 시장 양극화...전국적으로 확대

아파트 매매·전세 시장 양극화...전국적으로 확대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11.30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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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임준 기자] 아파트 매매·전세 시장의 양극화가 전국적으로 극대화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KB부동산의 월간 주택시장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이달 전국 아파트 5분위 배율은 매매 9.3, 전세 7.4로 집계됐다. 

이는 2008년 12월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래 월간기준으로 역대 최대 수치인 것으로 분석됐다.

5분위 배율은 주택을 가격순으로 5등분해 상위 20%(5분위) 평균 가격을 하위 20%(1분위) 평균 가격으로 나눈 값이다.

고가주택과 저가주택 사이의 가격 격차를 나타내는 것으로, 배율이 높을수록 양극화가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전국적으로 가격 상위 20%의 아파트가 하위 20% 아파트보다 매매가는 9.3배, 전셋값은 7.4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달 전국 1분위 아파트값은 평균 1억2575만원으로 지난달보다 257만원 떨어졌지만, 5분위 아파트값은 평균 11억6743만원으로 6136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셋값은 1분위가 123만원 오르는 데 그쳐 평균 8835만원이었으나 5분위는 2891만원 상승해 평균 6억5082만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매매·전세시장에서 상위 20%에 해당하는 아파트의 가격 상승 폭이 하위 20%보다 훨씬 큰 것이 양극화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지방을 중심으로 특히 대두되고 있다. 매매의 경우 서울아파트 5분위 배율은 이달 4.1로 지난달과 같았지만, 지방 5대 광역시(부산·대구·광주·울산·대전)와 기타지방은 각각 5.7, 6.5로 나타나 조사 시작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4.3)도 조사 시작 이래 5분위 배율이 가장 높았으며, 경기(4.2)도 역대 최고는 아니지만 지난달 대비 5분위 배율 수치가 올랐다고 보고됐다.

전세의 경우에는 서울(3.9), 5대 광역시(4.9), 기타지방(6.2)에서 5분위 배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시장의 가격 양극화 현상은 아파트 시장에서 유독 두드러지는데 전국적으로 전체 주택(아파트·단독·연립주택)의 5분위 배율은 매매 8.7, 전세 7.0으로 지난달의 8.9, 7.0과 비교해 하락하거나 변동이 없었다고 조사됐다.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원인으로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여파로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심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다주택자들의 세 부담이 커지면서 선호도가 높고 안정된 가격대의 브랜드 아파트 한 채를 소유하는 쪽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자료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더퍼블릭 / 임준 uldaga@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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