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K팝, 아시아 넘어 미국 팝시장 석권...음반 수출 2억불 대기록

한류 K팝, 아시아 넘어 미국 팝시장 석권...음반 수출 2억불 대기록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12.0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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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탄소년단 콘서트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개막 광경

[더퍼블릭 = 임준 기자] 한류의 선봉장이라 불리는 K팝의 기세가 일본, 중국, 아시아 시장을 석권하고 팝의 본고장 미국에서도 주류로 자리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에스파, NCT 127 등 많은 K팝 스타들이 빌보드 메인 차트를 휩쓸고 있으며, 올해 우리나라 음반 수출액은 2억불 대기록을 눈 앞에 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음반 수출액은 올해 1∼10월 1억8,974만8,000달러(약 2,256억원)를 기록해 이미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집계됐다.

음반 연간 수출액은 지난해 1억3620만1000달러(약 1,620억원)로 처음으로 1억 달러를 돌파했고, 올해 2억 달러의 신기록을 세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팝 음반이 가장 많이 팔린 곳은 일본으로 6,703만4,000달러(약 797억원)로 1위, 이어 ▲중국 ▲미국 ▲인도네시아 ▲대만 ▲태국 ▲홍콩 순이었다.

특히 세계 음악 시장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미국 수출액 비중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9년 전인 2012년에는 전체 음반 수출액 가운데 미국 비중은 2.2%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10월 현재 17.1%까지 치고 올라왔다.

음원 유통사 지니뮤직의 해외 매출은 2019년 121억원에서 지난해 192억원으로 58.7%나 급증했다.

지니뮤직 관계자는 "그만큼 해외 플랫폼에서 K팝 음원을 더 많이 듣는다는 이야기"라며 "해외 매출은 올해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실제로 빌보드 차트에서 K팝 스타들의 이름을 계속 볼 수 있었다. 올해만 해도 방탄소년단은 '버터'(Butter)와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로 1위에 올랐다.

걸그룹 블랙핑크는 정규 1집 '디 앨범'(THE ALBUM)으로 빌보드 200 2위를 기록했고, 트와이스와 있지도 이 차트에서 각각 3위·1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에이티즈, 엔하이픈, 몬스타엑스, 블랙핑크 리사, 에스파, NCT 127 등 많은 K팝 스타들이 빌보드 메인 차트 진입에 성공했다.

이처럼 K팝이 전 세계의 사랑을 받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재생산 콘텐츠'의 힘과 '입소문'을 꼽았다.

업계 전문가들은 K팝의 특징이 재생산 컨텐츠의 확장을 꼽았다. 단순히 음악으로서 향유하기 보다는 같이 즐기고 자기들 만의 방식으로 새롭게 만들어 보는 문화가 자리 잡았다고 분석했다.

또한 SNS를 통한 동질의 정서를 공유하는 특별한 마케팅의 힘을 특징으로 꼽았다. 뮤지션과 팬 사이에 거리를 최대한 좁히고, 커뮤니티에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는 점이 강점으로 분석됐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더퍼블릭 / 임준 uldaga@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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