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이재명과 달리 컨벤션 효과 톡톡히…지지율 하락세에 민주당은 ‘난색’

윤석열, 이재명과 달리 컨벤션 효과 톡톡히…지지율 하락세에 민주당은 ‘난색’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11.08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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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달리 컨벤션 효과를 누리면서 대선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밖에서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 후보 선출 직후 역컨벤션 효과가 나타나면서 당 지지도 역시 연일 하락하고 있어 난색을 표하는 모양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TBS 의뢰로 지난 5~6일 성인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8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다자구도에서 윤 후보 지지도는 43.0%로 이 후보(31.2%)보다 11.8% 앞서면서 이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따돌렸다.

일주일 전인 지난달 29~30일 조사의 다자대결에서 윤 후보 지지도(32.4%)는 이 후보(33.2%)보다 뒤쳐졌으나, 5일 만에 윤 후보의 지지율이 10.6% 상승한 것이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윤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 지지자들이 결집해 지지도가 급상승하는 컨벤션 효과로 보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대선 경선 승복 의사를 밝힌 것이 지지층을 결집시킨 주 원인으로 관측됐다.

반면, 이 후보의 경우 같은 기관이 대선 후보 선출 전(지난달 8~9일)과 후(지난달 15~1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양자대결 지지도가 0.4%P 하락했다.

이낙연 전 대표가 중도사퇴 후보의 득표를 무효화한 당규 내용에 대해 이의를 제기해 경선 불복 논란이 번지면서 컨벤션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이강윤 KSOI 소장은 “이 후보는 경선 종료 당시 컨벤션 효과를 못 누렸던 반면 윤 후보는 이번주 조사에서 지지율이 상승해 그에 대한 대비 효과가 크다”며 “다만 이번 조사는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당이 모두 경선 국면에 있을 때 본인이 지지하는 경선 후보가 탈락할 경우를 가정해 물어본 적이 있다. 당시 ‘지지 후보가 탈락하더라도 경선에서 선출된 다른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민주당보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훨씬 높게 나타났다”며 “결국 국민의힘 지지다들은 당을 위해 대선에서 힘을 모으겠다는 의지가 큰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이 후보는 윤 후보와 달리 현재 상황이 달갑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여기에 최근 민주당 지지도 역시 하락세를 보이면서 난색을 표하는 모양새다.

실제로 민주당 지지도 역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18세 이상 2525명에게 지난 1~5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지지도는 25.9%로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2~4일 18세 이상 1000명에게 실시해 지난 5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국민의힘 지지도는 38%로 나타났던 반면, 민주당 지지도는 전주보다 3%포인트 하락한 30%에 그쳤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최근 여론조사 결과가 국민의힘 대선 경선과 맞물린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MBC <뉴스외전>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지지도 격차가 10%포인트 이상 벌어진 데 대해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는 여론조사가 있었고, 지지자들이 모두 (당 경선 참여에 대한) 훈련이 돼 있고 조직화가 돼 있었다”면서 “여론조사 방법에 따라 결과 차이는 있다. 다시 3~5%포인트 차로 원상복구가 될 것”이라고 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본격적인 대선 국면에서 정당 지지율은 대선 후보와 동조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대선 후보 선출로 윤 후보가 상당한 컨벤션 효과를 보인 반면 이 후보의 대장동 의혹 등은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으며 정당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본격적인 대선 국면에 접어들면서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10%p 이상 벌어짐에 따라 윤 후보가 상당히 긍정적인 출발을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면 이 후보 입장에선 판세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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