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엿새만에 미사일 '또' 발사… 정부, ‘강한 유감’ 표출…‘도발’ 표현은 안써

北, 엿새만에 미사일 '또' 발사… 정부, ‘강한 유감’ 표출…‘도발’ 표현은 안써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2.01.11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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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역 대합실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발사 관련 뉴스를 시청하는 시민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홍찬영 기자]북한이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엿새 만에 또 발사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강한 유감’이라며 대응 방안을 협의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도발이라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북한이 동해상으로 기종이 아직 파악되지 않은(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함동참모본부는 "추가정보에 대해선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며 "현재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보고를 받은 정부도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방안을 협의했다.

위원들은 회의에서 북한이 연초부터 연속적으로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의도를 분석하는 한편, 정세 안정이 긴요한 시기에 이뤄진 이번 발사에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NSC의 ‘강한 유감’ 입장은 최근 북한이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을 때와 비교해 수위가 올라간 것이다.

북한은 엿새 전인 지난 5일에도 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자강도 일대에서 자칭 '극초음속미사일'(우리 군 당국은 기동 탄두 재진입체(MARV) 기술을 적용한 탄도미사일로 평가) 1발을 동해상을 향해 쏜 것이다. NSC는 당시에는 ‘유감’이라는 표현 없이 우려한다는 입장만을 내놨다.

다만 NSC는 이번 북한의 미사일 건에 대해서, 남북대화를 재개하기 위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 NSC 상임위 개최 보도자료에는 지난 5일에 이어 ‘도발’이라는 표현이 빠지기도 했다.

NSC는 지난해 9월 15일 북한의 발사 때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도발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말한 이후 ‘도발’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이는 당시 김여정 북한노동당 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도발’ 발언에 대해 “부적절한 실언” “이중기준을 철회하라”고 하면서 남북 사이에 냉기류가 흘렀던 적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따른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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