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초선 의원들, 이준석 언행 관련 논의…사퇴 의견도 나와

국힘 초선 의원들, 이준석 언행 관련 논의…사퇴 의견도 나와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1.12.27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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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 선거대책위원회 내 모든 직책에서 사퇴한 뒤 방송 등을 통해 연일 윤석열 대선후보를 비롯해 선대위 운영에 부정적인 발언을 하고 있는데 대해, 당 초선 의원들은 27일 이 대표의 최근 언행에 대한 문제 등을 논의했다.

이날 초선 의원 모임에서는 이 대표의 사퇴가 필요하다는 의견까지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경희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초선 의원 정례회동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대표의 최근 언행으로 인한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정경희 의원은 “당이 단합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대전제에는 모든 의원들이 동의했고, 구체적인 방법을 놓고는 설왕설래가 있었다”면서 “당 대표와 면담해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와 초선 의원 간 만남은 오는 28일 오전 9시로 예정됐다.

일부 초선 의원들은 이날 회동에서 이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 정 의원은 “NCND(neither confirm nor deny,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겠다)로 하겠다”면서도 “화합하는 좋은 모양새로 가자는 의견도 있었고, 조금 강경하게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얘기, 저런 얘기도 있었다는 것을 대표에게 전달하면서 심지어 이런 얘기까지 나왔으니 대표가 자중해주실 건 자중해시고 대선승리를 위해 힘을 모아달라는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회의에서 선대위 공보단장직을 맡고 있던 조수진 최고위원에게 자신과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공격하는 일부 언론 보도를 정리하라고 요구했으나, 조수진 최고위원은 “내가 왜 당 대표의 지시를 받아야 하느냐. 후보의 얘기만 듣겠다”며 이 대표의 지시에 반발했다.

이에 이 대표는 책상을 내려친 후 회의장을 박차고 나간 다음날 상임선대위원장 및 홍보미디어본부장직 사퇴 의사를 밝히며, 현재까지 선대위를 이탈한 상황이다.

선대위를 이탈한 이 대표는 연일 방송 등에 출연해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선후보가 아닌 당 선대위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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