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R 검사가 걸림돌”…항공업계, 여객수 늘고 있지만 한숨 ‘여전’

“PCR 검사가 걸림돌”…항공업계, 여객수 늘고 있지만 한숨 ‘여전’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2.05.09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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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면제 시행 이후 국제선 항공 여객수가 점차 회복되고 있지만, 증가폭이 예상보다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항공업계는 PCR(유전자증폭) 검사 의무 등 해외여행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방역 조치를 하루빨리 완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9일 국토교통부 항공포털 실시간 통계에 따르면, 4월 국제선·국내선 여객수는 378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3월 (288만4000명)보다 31.2%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국제선은 3월 41만4000명에서 4월 64만4000명으로 55.4% 늘었고 1년 전인 지난해 4월(17만9000명)과 비교하면 259.8% 급증했다.

이를 두고 항공업계는 항공 여객 수요 조금 나아지긴 했어도, 기대에는 못 미친 수치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4월(568만여 명)이나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2020년 1월(626만여 명)과 비교하면 이는 상당히 적은 수치다.

반면 미국과 유럽 공항은 이미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 중동지역 공항 여객 수도 종전의 70% 수준까지 회복한 상태다.

항공업계는 한국의 여행 수요 증가폭이 미미한 이유로 정부의 과도한 방역 규제를 지목했다. 아직도 정부 차원에서의 PCR 검사 의무 등 엄격한 방역조치가 유지되고 있어 현재는 물론 향후 수요 회복도 제한할 수 있다는 우려다.

백신 접종 완료자는 사전 PCR, 1일차 PCR, 6~7일 신속항원검사(RAT) 등 PCR 검사를 최소 세차례 받아야 한다. 해외의 PCR 검사 비용은 10만∼20만원대로, 4인 가족 기준 100만원 가까이 부담을 해야 한다. 이에 번거로움과 비용적 부담을 느낀 이용객들이 줄어 들 수 밖에 없다는 시각이다.

현재 영국과 독일, 프랑스, 인도네시아, 호주, 캐나다 등 대다수의 국가들은 해외 입국자에게 PCR 검사나 자가격리를 요구하지 않고 있다.

방역당국도 6월부터 사전 PCR, 1일 차 PCR 등 두 차례로 줄이기로 했지만 완화 속도가 느리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도 지난 3일 기자간담회에서 “다른 국가들은 완화하고 있는 PCR 검사 의무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신속하고 저렴한 항원검사로 대체하는 방식 등 다른 대안을 마련해야 하는데 여행업협회, 호텔협회, 면세협회 등이 정부에 건의를 해도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꼬집은 바 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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