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커머스 지각변동 예고…몸값 ‘5조원’ 이베이코리아, 누구 손에 들어갈까?

국내 이커머스 지각변동 예고…몸값 ‘5조원’ 이베이코리아, 누구 손에 들어갈까?

  • 기자명 김다정
  • 입력 2021.01.2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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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다정 기자]‘뜬소문’에 그쳤던 이베이코리아의 매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G마켓과 옥션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의 매각 추진으로 국내 온라인 쇼핑몰 시장의 재편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베이는 19일(현지시각) 발표한 성명에서 “한국 사업을 위한 전략적 대안 모색에 나선다”며 “주주를 위한 가치를 극대화하고, 미래의 비즈니스 성장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매각을 포함한 옵션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은 이베이가 한국 사업의 매각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베이코리아 매각설은 수년 전부터 제기됐는데 이번에 이베이 본사가 매각 추진을 공식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 시장의 경우 워낙 치열하고, 수익성 등을 고려해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기존 업체에 유통 대기업까지 가세하면서 수익성 확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현재 이베이 한국 사업은 G마켓과 옥션, G9 등이며 전체 기업 매출의 11%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20%에 달했던 영업이익률은 2019년 5.7%까지 낮아졌다.

이베이가 사실상 한국 사업 매각을 공식화하면서 향후 인수합병(M&A)에 따라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이베이코리아의 덩치를 고려할 때 누구 손으로 넘어가느냐에 따라 인터넷 쇼핑몰 업계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 단숨에 선두권에 올라설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뒤늦게 온라인 시장에 뛰어든 유통 대기업인 롯데와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이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 이들은 자체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 중이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향후 점유율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다소 비싸게 책정된 몸값은 걸림돌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 이베이는 매각가로 최소 5조원 이상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쇼핑의 시가총액이 3조1800억원, 신세계 시가총액이 2조370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이어서 인수금액을 감당한 인수자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베이는 “전략 검토가 완료되고 최종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전략 검토 상태에 대해 더 이상의 언급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불필요한 추측 자제를 당부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더퍼블릭 / 김다정 92dda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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