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담수호인 소양강댐을 활용해 수열에너지를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다.
한국수자원공사와 춘천시는 16일 춘천시청에서 '물 분야 상생협력 강화를 위한 상호 협약(MOU)'을 체결하고 수생태계 전반에 걸친 협력시스템을 구축한다고 15일 밝혔다.
수자원공사와 춘천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 등 소양강댐의 가치를 높이는 친환경 활용방안을 모색한다.
MOU는 △소양강댐의 친환경 활용 방안 △춘천시 호수 및 저수지, 하천 수질 대책 △춘천시 지방상수도 기술지원 △가뭄철 산간지역 급수 대책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사업 등의 내용을 담는다.
이번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소양강댐에 저장된 물의 온도가 여름철에는 차갑고 겨울철에는 영하로 내려가지 않는 특성을 활용해 냉난방 등에 이용할 수 있는 에너지 복합단지 조성사업이다.
수열에너지는 일반 전기에 비해 저렴한 비용으로 냉난방을 운영할 수 있어 소양강댐의 시원한 물이 많은 열을 발생시키는 대규모 데이터센터에서 냉각수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후 온수는 농산물 재배시설, 지능형 도시 등에 재사용하면 원가를 절감하고 친환경 복합단지를 조성할 수 있다고 수자원공사는 설명했다.
이를 위해 두 기관은 '상생협력 전담반' 구성, 상시 운영을 통해 협력사항 및 진행현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이학수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소양강댐의 경제·생태적 가치 향상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춘천시민을 비롯한 국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물 관리 혁신을 실현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더퍼블릭 / 문찬식 csmoon@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