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귀향길 막고, 우한 하늘길 열고…‘코로나 발원지’ 우한 노선 재개 “국민들은 불안하다”

추석 귀향길 막고, 우한 하늘길 열고…‘코로나 발원지’ 우한 노선 재개 “국민들은 불안하다”

  • 기자명 김다정
  • 입력 2020.09.1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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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다정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발원지로 지목되는 중국 우한 하늘길이 8개월 만에 다시 열린다.

정부는 공업 도시인 우한은 한중 기업들의 왕래가 잦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최근 수도권 중심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조치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코로나19 발원지로인 우한 항공편 운항이 재개된 점에 대해 국민들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고향 방문 자제를 요청하면서도 우한으로 가는 여객기 운항을 허가한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티웨이항공의 인천~우한 노선에 대한 운항 허가 결정을 내렸다.

티웨이항공은 최근 중국 지방정부의 방역확인증과 중국 민항국에도 운항 허가를 받았다. 양국에서 모두 운항허가를 받으면서 이달 16일부터 주 1회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코로나 발원지로 인천~우한 운항노선이 다시 이어진 것은 코로나 확산이 시작됐던 올해 1월 이후 8개월 만이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해당 노선의 운수권을 배분받아 올해 1월 21일부터 해당 노선을 운항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첫 비행기조차 띄우지 못했다.

앞서 대한항공도 주 4회씩 인천~우한 노선을 운항해왔지만, 중국 정부가 1노선 1사제(1개 노선을 1개 항공사가 독점하는 구조)를 유지하면서 티웨이항공만 인천~우한 노선을 맡게 됐다.

국토부는 국토부는 공업 도시인 우한에 한중 기업들의 왕래가 잦은 곳이고 코로나19로 중단됐던 국제선 노선을 재개해달라는 요구가 많아 해당 노선 항공 운항을 허가했다는 입장이다.

중국 우한은 전자·산업 부문에서 한국과 교류가 많은 도시다. 코로나 사태로 국내에 임시 귀국한 우리 교민들이 항공기 재개를 희망하면서 우리 정부도 중국 측에 항공기 운항 재개를 요청해온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시기적으로 국민들은 막혔던 인천~우한 노선 재운항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더욱이 정부가 최근 코로나 2차 대유행 조짐에 맞서 국내에선 추석 연휴 기간 고향 방문 자제를 요청하면서 정작 코로나19 발생지인 우한의 왕래는 허용하면서 불안은 커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현재 깜깜이 전파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코로나 진원지인 우한 노선 운항허가는 시기상조”라며 “올해초 전염병이 창궐했을 때 중국인 입국금지에 대한 국민청원까지 등장했었는데 그러지 않아 전국적 유행이 일어났다고 생각해 더욱 불안하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더퍼블릭 / 김다정 92dda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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