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이 ‘윤석열 탄핵’을 외치는 이유…野 “전 동양대 총장 관련 강요미수 범죄 덮으려”

김두관이 ‘윤석열 탄핵’을 외치는 이유…野 “전 동양대 총장 관련 강요미수 범죄 덮으려”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0.12.2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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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탄핵을 주창하는 것을 두고, 야당에선 김두관 의원이 과거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에게 위증을 요구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행정법원이 지난 24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업무 복귀를 결정하자, 김 의원은 지속적으로 ‘윤석열 탄핵’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174석을 가진 민주당이 독자적으로 윤 총장에 대한 탄핵안을 가결하는 즉시 윤 총장의 직무는 중지되고, 이렇게 되면 월성 원전1호기 및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등 권력형 비리 수사를 저지할 수 있어 얻을 이익이 훨씬 크다는 게 김 의원이 윤 총장의 탄핵을 주장하는 이유다.

김 의원의 윤석열 탄핵 주장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는 일단 선을 긋곤 있지만, 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28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김두관 의원뿐 아니라 (윤 총장을)탄핵해야 한다는 민주당 의원이 굉장히 많다”며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야당은 김두관 의원이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에게 강요한 위증 요구 수사를 피하기 위해 윤 총장 탄핵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은 지난 27일자 페이스북에서 “김두관 의원이 윤석열 탄핵을 주장하는 등 난리치는 이유. 이유가 있었다”면서 지난 3월 30일자 <조선일보> 보도를 게재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최성해 전 총장은 이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김두관 의원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으로부터 ‘정경심의 요구대로 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지난해 9월 조국 전 장관의 딸 조민 씨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 등에서 활용한 동양대 표창장 위조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조국 전 장관 부부는 최 전 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표창장 발급 권한을 (정경심 교수에게)위임한 것으로 보도자료를 내달라’고 요청했고, 김 의원과 유시민 이사장도 최 전 총장에게 ‘웬만하면 정경심 교수가 얘기하는 것 해주면 안 되겠느냐’고 청탁성 전화를 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조국을 보호하기 위해 정권의 실세이자 현역 민주당 중진의원이 핵심 증인에게 위증할 것을 요구했고, 이를 거부한 최 전 총장은 교육부 감사와 해임이라는 불이익을 실제로 받았다”면서 “사기꾼 이철에게 유시민 제보를 요구했지만 실제 그에게 불이익을 주지는 못했던 이동재 채널A 기자가 강요미수 혐의로 구속돼 있는 걸 감안하면 김두관·유시민의 위증 강요미수는 훨씬 더 중범죄”라고 쏘아붙였다.

김 교수는 “윤석열 찍어내기가 실패하자 민주당 내부에서도 무리수라며 반대하는데도 김두관 의원이 윤 총장 탄핵을 기를 쓰고 외치는 이유가 있었다”며 “민주당 의석으로 국회에서 탄핵을 의결해버리면 나중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되더라도 일단 윤 총장의 직무는 정지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앞세운 법무부의 억지징계가 불가능해지자 국회에서 정치적으로 탄핵이라도 시켜야 김두관 본인의 강요미수 범죄를 덮을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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