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직하우스, ‘메이드인 북한’ 팔았다?…UN 대북제재 위반 의혹 불거져

베이직하우스, ‘메이드인 북한’ 팔았다?…UN 대북제재 위반 의혹 불거져

  • 기자명 김다정
  • 입력 2020.10.20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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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다정 기자]국내 유명 패션브랜드인 ‘베이직하우스’가 북한산 의류를 국내에 판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북한산 의류 수입은 유엔 안보리·미국의 대북제재 위반하는 행위인 만큼 논란이 예상된다.

유엔 안보리는 대북 제재결의 1718호를 바탕으로 지난 2006년 북한의 핵·대향살상무기·탄도미사일 개발을 금지했다. 북한에 관련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국가들의 자금과 기타 금융자산, 경제적 자원도 동결조치했다.

지난 19일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은 CJ오쇼핑으로부터 입수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에서 제품을 수입·가공해 CJ에 납품한 중국 단둥 소재 업체 ‘단둥펑순복장’이 베이직하우스에도 제품 5만장을 납품했다.

해당 실태조사서는 CJ홈쇼핑이 2018년 1월 작성한 문건이다. 문건에는 단둥펑순복장의 단둥 공장에 80여명의 북한 작업자가 근무 중이라는 언급이 나온다. 또 제품 일부는 북한에서 1차로 봉제작업을 마친 후 중국에 가져와 완성품으로 가공된 것으로 파악된다.

국제법상 한국에서 붑한산 제품을 판매하는 것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를 위반하는 행위로 간주된다.


단둥펑순복장은 또 중국 업체인 ‘리닝(Lining)’에도 30만장을 납품했다. 이 브랜드도 국내에서 온라인쇼핑몰 등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북한에서 만든 의류제품을 중국산으로 둔갑시킨 뒤 한국에 판매하는 업체들이 더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구 의원은 “대북 제재를 어기로 북한산 의류를 중국산으로 위장해 국내에 유통·판매하는 다른 업체들이 더 있을 수 있다”며 “정부는 광범위한 실태조사를 통해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베이직하우스는 “모든 법률과 규제를 준수하고 있다”며 이같은 의혹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단둥펑순복장은 베이직하우스의 협력업체가 아니며 해당 업체로부터 제품 5만장을 납품받은 사실이 없다는 것이다.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더퍼블릭 / 김다정 92dda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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