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이용자 5명 중 1명 '중독 위험'...유아동·60대 급증세

스마트폰 이용자 5명 중 1명 '중독 위험'...유아동·60대 급증세

  • 기자명 정재환
  • 입력 2019.02.1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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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스마트폰 이용자 5명 중 1명은 여전히 '과의존 위험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스마트폰을 이용한 양육으로 유아와 아동의 비중이 급증해 주의가 요망된다.

 

특히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에 속한 사람들은 삶의 만족도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지난해 스마트폰·인터넷 이용자 2만8575명을 가구 방문 면접 방식으로 조사한 '2018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를 13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우리나라 스마트폰 이용자 중 19.1%가 과의존 위험군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0.5%포인트 증가했다.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의 삶의 만족도는 73.7%로 일반 사용자군(78.9%)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간관계와 건강 등에서 격차가 컸다.

 

▲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스마트폰 과의존'이란 일상생활에서 스마트폰 사용이 가장 우선이고, 스마트폰 이용 정도를 스스로 조절하기 어려워지면서 주변 사람과 갈등을 겪고, 신체적 불편을 느끼며, 가정·학교·직장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상태를 말한다. 

 

과의존 위험군 비율 증가의 주요 원인은 유아동 과의존 위험군 증가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과기부는 설명했다.

 

2015년 17.9%에서 이듬해 19.1%로 1.2%포인트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20.7%로 다시 1.6%포인트 높아졌다. 조사 대상 연령층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특히 홑벌이 부모에 비해 맞벌이 부모 유아·아동 자녀의 과의존 위험이 높고, 부모가 과의존 위험군인 유아·아동 자녀의 위험군 비율이 23.8%로 평균치보다 3.1%포인트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60대의 과의존 위험군 증가도 두드러졌다. 60대의 경우 직업이 있는 스마트폰 이용자가 직업이 없는 이용자에 비해 과의존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017~2018년 60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12.9%에서 14.2%로 1.3%포인트 증가했고, 그동안 가장 관심이 집중됐던 청소년은 30.3%에서 29.3%로 1.0%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청소년 과의존 위험군은 최근 3년 간 지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같은 감소세가 정부가 청소년을 대상으로 꾸준하게 체험형 예방교육 등을 진행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용자들의 과의존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 과의존 심각성 인식률은 2017년 65.5%에서 지난해 77.0%로 높아졌다. 과의존이 높을수록 자신이 스마트폰을 과이용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의존 원인은 개인(52.4%)에 있다는 응답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과의존에 대한 해소 방안으로 대체 여가활동(개인), 과다 사용에 대한 경고(기업), 예방‧해소 교육(정부)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기정통부 오용수 정보보호정책관은 "유아동의 스마트폰·인터넷 바른사용 습관 조기형성을 위해 예방교육을 집중 보완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 사회 전반의 과의존 위험이 완화되도록 관계부처, 지자체 등과 효과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이번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연령대별 특성, 과의존 위험군의 콘텐츠 이용특성 등을 고려한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스마트폰 바른사용 실천 가이드'를 보급할 예정이다.

더퍼블릭 / 정재환 jhju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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