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좌초 위기...주요 참여사 줄줄이 탈퇴

'토스뱅크' 좌초 위기...주요 참여사 줄줄이 탈퇴

  • 기자명 정재환
  • 입력 2019.03.2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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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법인명 비바리퍼블리카)'의 이미지.

야심차게 제3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을 선언했던 '토스뱅크' 컨소시엄이 출범도 하기 전에 좌초되는 양상이다.

 

예비인가 신청을 며칠 안 남기고 신한금융지주가 이탈하더니 현대해상, 직방 등도 줄줄이 불참 의사를 밝혔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제3인터넷은행 설립인가 참여를 진행 중인 토스뱅크 컨소시엄의 구성원들이 줄줄이 이탈 행보를 보였다. 

 

신한금융그룹이 지난 20일 불참 의사를 밝힌 후 뒤이어 현대해상과 직방, 카페 24등이 잇따라 참여 포기를 결정했다. 

 

지난 21일 이탈을 결정한 현대해상은 컨소시엄 내 유일 금융주력자로 남을 경우 향후 자본확충 과정의 부담이 지나치게 가중될 수 있음을 우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애초 카카오뱅크와 같은 인터넷에 기반을 둔 은행 형태가 사업 구상에 어울린다고 판단해 참여를 결정했는데 토스가 은행 전반의 업무보다는 일부에 특화된 전문은행을 표방해 불참 결정을 내리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직방 역시 컨소시엄에서 빠지기로 내부 의견을 정리했으며 한국신용데이터 역시 인터넷은행 사업에 관심을 접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토스뱅크는 금융위원회의 심사 과정에서 나올 자본력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추가 주주 영입은 불가피해졌다. 다만 최소 자본금 기준이 250억 원에 불과해 예비인가 신청은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권에서는 신한금융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어떤 금융사가 섭외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대형금융사가 새로이 합류될 경우 신규 인터넷은행 인가 경쟁에서 토스뱅크가 다시 추진력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진단되고 있다. 

 

가장 유력 후보로 꼽히는 곳은 NH농협은행이다. 4대금융그룹인 KEB하나금융은 키움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해 신규 인가 경쟁에 참여할 예정이고, KB국민은행은 카카오뱅크와우리은행은 K뱅크의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린 상황에서 대형사는 오직 NH농협금융만이 남았기 때문. 그러나 현재 NH농협금융은 계열사 NH투자증권이 이미 K-뱅크 주주로 참여하고 있어 인터넷은행 경쟁에 뛰어들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새로운 성장동력 찾기에 몰두하고 있는 JB·DGB·BNK 등 지방 금융그룹들도 후보로 꼽히지만, 인가 신청까지는 시일이 촉박하다는 평가다.

 

한편 제3인터넷은행 설립인가 신청은 26~27일에 진행된다. 신청일 나흘을 남겨두고 토스뱅크는 남은 구성원들을 잘 설득에 신청에 나설 방침이다.

더퍼블릭 / 정재환 jhju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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