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지차출론’ 거론되는 안철수…인천 계양을서 ‘이재명 VS 안철수’ 빅매치 성사?

‘험지차출론’ 거론되는 안철수…인천 계양을서 ‘이재명 VS 안철수’ 빅매치 성사?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2.05.0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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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예정인 경기 성남 분당갑 보궐선거 관련,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이번 주 중으로 출마 여부를 밝힐 것으로 전망되어지고 있다. 일각에선 안철수 위원장이 분당갑 보궐선거 출마로 마음을 굳혔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안 위원장이 국민의힘에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차기 당권에 도전할 의향이라면 분당갑 보다는 험지로 출마하는 결기를 보여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안 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등판 가능성이 거론되는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는 것이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 위원장이 금주 중으로 분당갑 보궐선거 출마 여부를 밝힐 것으로 관측된다. 그동안 안 위원장은 보궐선거 등판 가능성이 거론될 때면 “인수위 업무에 집중하겠다”고 선을 그어왔다.

그러나 오는 6일 인수위 해단식이 예정된 만큼 해단식을 전후해 분당갑 출마 여부를 밝히지 않겠냐는 것.

안 위원장 주변에선 안 위원장이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고 있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최근 안 위원장을 만나 분당갑 출마 여부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고, 분당갑 지역인 판교에는 안 위원장이 설립한 ‘안랩’이 자리하고 있기도 하다.

또 직전 분당갑 국회의원이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의 지역구였다는 점에서 안 위원장이 분당갑에 출마할 경우 김은혜 후보와 경기지역 선거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무엇보다 국민의힘 당내 기반이 약한 안 위원장이 차기 당권을 위한 입지를 다지기위해서라도 분당갑 출마는 필수라는 분석인데, 한편에서는 안 위원장이 출마가 되레 경기지사 선거에 역효과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안 위원장이 출마를 결심할 경우 경선 없이 전략공천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그러나 이준석 대표는 분당갑 보궐선거 관련 경선이 원칙이라는 입장이고, 분당갑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박민식 당선인 특별보좌역 또한 경선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안 위원장을 전략공천 할 경우 이 대표와 박 특보의 반발로 당내 잡음이 불거질 수 있고, 이는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경기지사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더불어 안 위원장이 인수위원장직을 맡았다는 점에서 김은혜 후보 출마 때처럼 ‘윤심(尹心)’ 논란이 불거질 수도 있다.

안 위원장이 당내 반발과 우려를 해소하고 입지를 굳건히 하려면 험지에 출마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의 경우 대장동 이슈가 불거진 분당을 피해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20년 이상 국회의원을 지냈던 인천 계양을 출마가 유력시되고 있다.

일각에선 이를 두고 이 고문이 연고가 없음에도 안정적 당선이 가능한 인천 계양을 출마를 고심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데, 이에 맞서 안 위원장이 인천 계양을에 뛰어들어 이 고문과의 맞대결을 연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안 위원장이 계양을에서 이 고문을 꺾고 국회로 돌아온다면 정치적 무게감은 물론 차기 당권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정현 국민의힘 전남지사 후보의 경우 2014년 7‧30 재보궐선거에서 보수정당의 불모지인 전남 순천‧곡성에서 당선된 뒤 2016년 4‧13 총선에서도 재선에 성공, 그 해 당권을 거머쥔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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