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18개사의 직원 128만6303명의 연봉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에게 지급된 급여 총액은 100조2105억원이었다.
1인당 평균으로 계산하면 7920만원으로, 이는 전년 평균 연봉 7870만원보다 0.6% 증가한 수치다.
이번 조사에서는 공시된 직원 수와 급여총액에서 미등기 임원은 제외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지주와 증권사의 평균 연봉이 각각 1억1780만원과 1억43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22개 업종 중 ‘억대 연봉’을 기록한 곳은 이들 두 곳뿐이었다.
이어 여신금융업 9280만원, 은행 9200만원, IT전기전자 9050만원 등 순으로, 평균 연봉 상위 5개 업종 중 1~4위가 금융이었다.
유통업종의 1인당 평균 연봉은 4160만원으로 모든 업종 중 유일하게 5000만원 이하였다. 이 밖에도 식음료(5480만원), 생활용품(5980만원) 등 B2C 업종이 하위권이었다.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는 기업은 33곳으로 집계됐다.
KB금융이 1억3340만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SK에너지(1억2820만원)와 SK인천석유화학(1억2750만원), 하나금융지주(1억2280만원), SK종합화학(1억2270만원) 등이 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평균 연봉 상위권을 차지한 기업들은 대부분 금융지주와 증권, 석유화학 업종에 몰려 있었다.
KB금융·하나금융지주, NH투자증권(1억2050만원, 6위), 코리안리(1억1920만원, 7위),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1억1560만원, 8위), KB증권(1억1550만원, 9위) 등 ‘톱10’ 내 6곳이 금융사였다.
SK에너지·SK인천석유화학·SK종합화학·SK하이닉스(1억1380만원, 10위) 등 SK 계열사가 나머지 네 자리를 차지했다.
반면 최근 업황 부진에 빠진 석유화학 업종은 연봉 감소가 두드러졌다.
2018년 평균 9190만원에서 지난해 8760만원으로 430만원(4.7%) 줄어 전 업종 가운데 연봉 감소폭이 가장 컸다.
기업별 순위도 2018년 연봉 상위 1~5위를 SK에너지와 SK종합화학, SK인천석유화학, 에쓰오일, GS칼텍스 등이 차지했지만, 지난해 모두 순위가 하락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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