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 ‘금값’ 하락‥美 대선, 연준 경기부양책 ‘관심’

안전자산 ‘금값’ 하락‥美 대선, 연준 경기부양책 ‘관심’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0.08.1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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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안전자산이라고 일컬어지는 금값이 오늘 13일 기준 장 초반 반등에 성공했지만 12일 국제 금값이 떨어지면서 ‘매수’ 시점에 대한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2일 국제 금값이 떨어지면서 12일 국내 금값도 동반 급락했다. 국제 금값 하락이 오늘까지 이어질지는 조금 더 두고 봐야 하지만 전일 하락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안전자산인 ‘금’ 역시 시장 상황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기준 한국거래소(KRX) 금 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날보다 6.01%(4640원) 떨어진 7만253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14년 3월 KRX 금시장이 개설된 이후 일간 기준 최대 하락 폭이다.

이날 거래대금과 거래량도 427억 원, 586㎏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관련 러시아의 백신 등록 소식이 이어지면서 국제 금값이 영향을 받은 것이다.

러시아가 개발한 세계 최초 코로나19 효능과 안전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지만 시장에서 이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4.6%(93.40달러) 급락한 1,946.30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1,900달러대로 내려앉았다. 이 같은 하락률은 5개월 만에 최대다.

장백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 같은 금값 하락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따른 경제 회복 기대가 차익 실현의 기회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 약세와 명목금리 하락 흐름이 가속하면서 지금까지 금 가격이 단기간 가파르게 오른 측면이 있다”며 “금이 과도한 매수 구간에 접어들면서 조정 빌미가 됐고 차익 실현의 영향도 있어 금값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이미 차익실현을 할 수 있는 시점은 넘어선 상태로 미국 대선 등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최진영 연구원은 “미국 대선을 앞두고 단기적으로 달러화 강세가 나타날 수는 있으나, 경기선행지수를 보면 미국의 경기 회복 속도는 유로존보다 느리기 때문에 달러화 약세가 예상된다”며 “향후 경기가 회복되면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만큼 이에 대한 위험회피(헤지) 수단으로 금 가격 상승 전망은 중장기적으로 유효하다”고 예상했다.

한편 과거 금값은 지난 2011년에도 몇 차례 단기조정이 있었으나 미국 연준의 양적완화 종료 언급 이전까지 상승세가 꺾이지는 않았었다는 점에서 당분간 상승여력은 있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퍼블릭 / 김미희 free_003@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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