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측 “‘색깔’을 ‘새X’로?…부처 눈엔 부처만, 돼지 눈엔 돼지가 보이는 것”

尹 측 “‘색깔’을 ‘새X’로?…부처 눈엔 부처만, 돼지 눈엔 돼지가 보이는 것”

  • 기자명 배소현
  • 입력 2021.12.0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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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김병민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이 ‘욕설 공세’를 폈다가 삭제한 데 대해 “대한민국에서 욕설하면 가장 쉽게 떠오르는 정치인이 누구인지는 이 후보가 제일 잘 알고 있지 않은가”라고 반격하며 이 후보의 직접 사과를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2일 논평을 통해 “‘색깔’을 ‘욕설’로 둔갑시키는 기묘한 네거티브가 이재명 후보의 선거전략이냐”며 “‘아니면 말고’ 식 네거티브 흑색선전이 어떤 건지 이재명 선대위가 몸소 보여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경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부대변인이 가짜뉴스를 SNS에 올렸다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자 슬그머니 게시물을 삭제했다”며 “이 부대변인은 ‘윤석열이 사람을 대하는 태도: 욕’이란 제하의 게시글에서 완전히 사실무근인 가짜뉴스를 전파했는데 그 상상력이 놀라울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윤 후보가 지난달 22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 진입로에서 수행실장 이용 의원에게 넥타이 색깔에 관해 한두 마디 건넨 짧은 영상이 전날 화제가 됐다.

이경 민주당 선대위 부대변인은 해당 영상 속 윤 후보의 발언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자신의 SNS에 “‘야 이 XX야 그건 차 안에서 챙겼어야지’ 이건 꼰대라는 표현도 아깝다”고 적었다가 해당 발언이 ‘이 색깔’이라는 반론이 제기되자 삭제했다.

영상에서는 실제 음질 등의 문제로 윤 후보의 발언이 ‘이 색깔’인지 ‘이 XX'인지 명확치 않다.

민주당 5선 중진으로 선대위 총괄특보단장인 안민석 의원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해당 영상을 공유하며 윤 후보의 말을 독단적으로 해석한 글을 덧붙였는데 이후 안 의원의 글도 삭제된 것으로 파악됐다.

민주당 측의 이러한 빠른 조치는 김 전 대통령 6주기 추모식 당시 윤 후보 수행실장으로 현장에 있었던 이용 국민의힘 의원이 “실제 내용과 다른 스크립트”라고 반박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 측은 윤 후보 오른편에 있던 남성이 넥타이를 손으로 가리키며 “아, 이 색깔…”이라고 말하자 윤 후보가 “아, 검은 넥타이를 (가져왔어?)…차 안에서 바꿨어야지”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윤 후보가 김 전 대통령 추모식에서 검정 넥타이를 제대로 챙기지 못해, ‘이 색깔…’이라는 발언을 했더니 이를 어느새 ‘야 이 새X’의 욕설로 둔갑시켜 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가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까지 임명하려 했던 측근 황교익씨도 이에 질세라 ‘정신이 썩은 인간’ 등 막말을 쏟아내며 비난 대열에 가세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 이 후보가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가 보이는 것'이라 발언한 것을 언급하며 “이 후보와 선대위 눈에는 대체 무엇이 보이길래 멀쩡한 발언을 욕설로 둔갑시켜 버리냐”고 질타했다.

끝으로 김 대변인은 “이 부대변인은 가짜뉴스를 전파하며 사실을 호도하기 이전에, ‘이재명이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어떠했는지를 ‘형수 욕설’ 녹취를 통해 돌아보기 바란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가짜뉴스를 생산하고 전파한 이 후보 선대위 관계자에 대해 분명한 법적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는 흑색선전으로 선거전에 임한 일에 이 후보가 직접 사과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kei.0521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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