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길 속속 열리지만 항공사들 기대감은 ‘뚝’…“여객수요 회복 최소 2~3년”

하늘길 속속 열리지만 항공사들 기대감은 ‘뚝’…“여객수요 회복 최소 2~3년”

  • 기자명 김다정
  • 입력 2020.09.2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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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다정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봉쇄됐던 하늘길이 속속 열리고 있지만 정작 항공사들의 기대감은 크지 않은 분위기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가 간 이동 제한 조치가 완화되면서 중국·러시아·베트남 등국제선 노선 운항이 속속 재개될 전망이다.

이날 기준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격리 조치를 유지 중인 국가 및 지역은 164개국이다. 이는 지난 7월부터 유럽 등 24개국이 관련 조치를 해제한 결과다.

최근에는 러시아 정부가 한국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를 해제해 오는 27일부터 양국 간 항공편 운항이 재개된다. 베트남 역시 오는 29일부터 자국 항공사들이 베트남-한국 노선을 포함해 국제선 정기노선 운항을 일부 재개할 예정이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역시 베트남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국제선 정기편 운항을 검토 중이다.

꽉 막혔던 하늘길이 속속 운항을 재개하는 움직임 속에서도 정작 LCC를 비롯한 국내 항공업계의 기대감은 낮은 상황이다.

국제선이 재개되더라도 당장 여객 수요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항공여객 수요를 회복하기까지 최소 2~3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지난 5월 글로벌 여객수요는 오는 2023년이 돼야 코로나19 직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게다가 LCC 입장에서는 그동안 단거리 위주의 국제선을 주로 띄워왔기 때문에 중국, 일본, 동남아 등 취항지가 제한적이다.

또 제재가 풀린 지역 역시 현지 코로나 방역대책 유지로 운항편수 확대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현재 이용 중인 여객수요는 출장 등 상용수요가 대부분이다.

중국의 경우 대부분 노선당 주1회 운항만 가능한 상황이고, 좌석수 역시 편당 75%로 제한하고 있다. 일본도 지난 3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한국인 입금금지 조치에 따라 도쿄, 오사카 등의 지정공항 노선만 이용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하늘길이 속속 열리고 있지만 사실상 실적 회복의 기회보다는 운항 재개에 의미를 두고 있다”며 “당장 국제선 노선이 재개되더라도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여전한 만큼 여객수요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더퍼블릭 / 김다정 92dda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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