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바밀반입’ 혐의, CJ 장남에 징역 5년 구형…“유전병 있다” 선처 호소

‘대바밀반입’ 혐의, CJ 장남에 징역 5년 구형…“유전병 있다” 선처 호소

  • 기자명 김지은
  • 입력 2019.10.0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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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지은 기자] 해외에서 변종 대마를 흡연하고 국내에 밀반입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씨(29)에게 검찰이 징역 5년형을 구형했다.

이에 이씨 측은 과거 미국 유학 시절 당한 교통사고로 인해서 현재까지도 질환을 앓고 있다면서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현재 이씨는 종아리 근육이 위축되고 감각장애가 일어나는 유전병인 샤르코-마리-투스병(CMT)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지법 형사12부(송현경 부장판사)는 7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씨에 대해 검찰이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이씨는 지난달 1일 미국 LA에서 대한항공 항공기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자신의 수하물과 백팩에 변종 마약인 액상대마 카트리지 20개와 대마사탕 37개, 대마젤리 130개를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그는 해외에서 대마오일 카트리지를 수회 흡연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씨에 대한 선고공판은 인천지법에서 24일 오후 2시 10분에 열릴 예정이다.

검찰 측은 “피고인이 해외에서 대마를 매수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내로 밀반입했다”며 “밀반입한 마약류 양이 상당하고 흡연 사실도 추가로 확인 돼 중한 처벌을 해야 한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재판에 참석한 이씨는 최후변론에서 “너무나 큰 실수를 저질렀다”면서 “제가 너무나 사랑하는 아내와 가족들에게 큰 마음의 상처를 줬고 7년간 함께 한 회사 임직원들에게도 실망을 줘서 마음이 아프다”고 호소했다.

이어 “이번 사건으로 저 자신을 다시 돌아볼 기회가 생겼다”면서 “앞으로 더 성실히 살겠다”고 덧붙였다.

이씨의 변호인은 그의 건강 상태와 아내가 임신한 사실을 밝히면서 양형 결정 때 참작해 달라며 재판부에 호소했다.

이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미국 유학 중에 교통사고를 당했고 오른쪽 발에 나사와 철심을 받는 수술을 받았다”며 “그 과정에서 유전병이 발현돼 지금도 고통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잘못이 드러난 이후 만삭인 아내를 두고 혼자 검사를 찾아가 용서를 구하고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하며 구속을 자청했다”며 “이런 행동은 과거의 잘못에 대한 반성 뿐 아니라 앞으로도 이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겠다는 다짐”이라고 덧붙였다.

이씨에 대한 선고공판은 인천지법에서 오는 24일 오후 2시 10분에 열릴 예정이다.

더퍼블릭 / 김지은 webmaster@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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