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경찰청장으로 거론되는 부산경찰청장…곽상도 “오거돈 봐주기 수사 안 돼”

차기 경찰청장으로 거론되는 부산경찰청장…곽상도 “오거돈 봐주기 수사 안 돼”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0.05.2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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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하직원을 성추행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22일 사퇴 29일 만에 경찰에 출석했다. 사진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성추행 혐의로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부산경찰청 사무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부산시청 여직원을 성추행 한 사실을 시인하며 부산시장직에서 사퇴한 오거돈 전 시장이 사퇴 29일 만에 부산경찰청에 비공개 출두한 것과 관련해, 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은 23일 “오거돈 봐주기 수사는 안 된다”고 했다.

곽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기자단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비공개 소환한 것이 봐주기 수사의 첫 단추가 아닐까 우려스럽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곽 의원은 “성범죄 사건으로 부산시장에서 사퇴한 오 전 시장이 오늘 경찰 소환에 흔히 뒷구멍으로 불리는 화물용 엘리베이터를 통해 대기 중이던 기자와 시민들을 따돌리고 수사실로 향했다”면서 “김창룡 부산지방경찰청장은 다음 달 경찰청장 인사를 앞두고 차기 경찰청장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한다”며 의구심을 내비쳤다.

곽 의원은 이어 “부산시민들과 국민들은 문재인 정권의 눈도장을 받으려 김 부산청장이 오 전 시장 봐주기 수사를 하지 않을까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곽 의원은 “오 전 시장은 사퇴 기자회견 후 수많은 취재진과 수사기관, 부산시와의 연락을 일체 끊고 거제 등 곳곳을 떠돌며 도피행각을 벌린 것으로 보아 구속 수사의 사유가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며 “증거인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경찰은 오 전 시장과 청와대가 4·15총선 영향을 고려해 사퇴시기를 조율했는지, 했다면 누가 관여했는지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부산성폭력상담소가 도대체 무슨 이유로 수사지원, 법률지원, 의료지원이라는 본연의 임무를 뛰어넘어 오 전 시장에게 성범죄 신고 접수 확인, 사퇴시기 조율 등에 참여하게 됐는지, 나아가 ‘성폭력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상 준수해야 하는 비밀 엄수 의무 위반 여부 등도 철저히 수사하여 밝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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