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우리의 기차, 대륙 향해 달려야 한다"

文대통령 "우리의 기차, 대륙 향해 달려야 한다"

  • 기자명 조성준
  • 입력 2019.04.1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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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조성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1945년 9월, 남북 간 철도운행이 중단된 이후에도 우리는 부산역, 서울역에서 출발한 우리의 기차가 대륙을 향해 달리는 꿈을 결코 포기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사장단 회의 영상축사를 통해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손기정 선수는 서울역에서 기차를 타고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해 베를린에 도착했다. 그 시대 한국인들은 철도로 중국, 러시아, 유럽까지 갈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OSJD는 유럽과 아시아간 국제철도 운행을 위해 지난 1956년 6월 창설된 국제기구로 우리나라와 북한, 러시아, 중국을 비롯해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29개국 정부 및 철도 운영 기관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회의는 대륙철도를 운영하는 국가의 철도기관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유라시아 철도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다. 한국은 지난해 6월 OSJD에 가입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저와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남북 철도를 연결하고 현대화하기로 합의했다"며 "또한 저는 동북아시아 6개국과 미국이 참여하는 '동아시아 철도공동체'를 제안했다"고 했다. 북측은 이번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어 "한반도 평화가 철도를 통해 항구적으로 이어지길 희망한다"며 "동아시아 철도공동체가 에너지공동체와 경제공동체를 구축하고 나아가 다자평화안보체제의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남북 철도를 다시 잇는 노력은 유라시아 '철의 실크로드'를 완성하는 마침표가 될 것"이라며 "여러분이 관심을 갖고 함께해 준다면 한반도 평화는 물론이며,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도 앞당겨질 것이다. 여러분이 열차로 대한민국을 다시 방문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철의 실크로드'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초대형 철도 프로젝트다.
그러면서 "한국도 국제철도협력기구의 회원으로 역할과 책임을 다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더퍼블릭 / 조성준 jsj@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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