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협 원로 입장문 거짓논란…통합당 “오만과 기만적 행위”

정대협 원로 입장문 거짓논란…통합당 “오만과 기만적 행위”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0.05.2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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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연 페이스북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정의기억연대(정의연·옛 정대협)가 원로 명의로 내놓은 입장문에 대한 거짓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미래통합당은 22일 “도대체 언제까지 국민들이 시민단체의 오만과 기만적 행위를 지켜봐야하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황규환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와 같이 따지며 “도대체 언제까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잊고 싶은 아픈 기억을 끄집어내야 하는가”라고 밝혔다.

앞서 정의연은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초기 정대협 선배들의 입장문’이라며 정대협 초대 공동대표였던 윤정옥 이화여대 명예교수와 이효재 이화여대 명예교수 등 원로 12명 명의의 입장문을 공개했는데, 해당 입장문에는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을 두둔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런데 윤정옥 명예교수는 <조선일보>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내 이름으로 입장문이 나갔느냐”고 되물은 뒤 “그런 말을 한 적도 없고 입장문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다. 정대협과 윤미향 전 대표에게서 최근 어떠한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윤정옥 할머니의 주장대로라면 정의연은 거짓 입장문을 발표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황규환 부대변인은 “눈만 뜨면 새로운 의혹들이다. 윤미향 당선자 부부가 위안부 피해 할머니 후원금으로 탈북자들에게 월북을 회유했다는 증언에 이어 이번에는 정의연의 전신인 정대협에서 원로들의 입장문이라며 발표했던 내용조차 거짓임이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이어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빈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국민의 분노는 이미 임계치를 넘어섰다”며 “위안부 피해자 인권 운동의 의미를 손상시키는 각종 비리와 사욕, 뒤이은 부실한 해명과 입장 번복은 여기까지여야 한다”고 했다.

황 부대변인은 “‘30년간 속을 만큼 속았고 이용당할 만큼 당했다’. 이용수 할머니의 말이다”라며 “국민도 마찬가지다. 속을 만큼 속았다. 더 이상 할머니들의 상처를, 우리 국민들이 흘린 눈물의 의미를 더럽히지 마시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위안부 할머니들과 국민께 원죄를 안은 채로 21대 국회를 시작할 수는 없다. 열흘도 채 남지 않았다”며 “한시라도 빨리 사퇴하라. 그것이 21대 국회에 대한 민심을 받아들이는 첫걸음”이라고 덧붙였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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