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츠앱, 신규 개인정보 보호정책 연기…사생활 침해 논란 여전해

왓츠앱, 신규 개인정보 보호정책 연기…사생활 침해 논란 여전해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01.1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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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페이스북의 메신저앱 왓츠앱이 개인정보 보호정책과 이용약관의 변경을 당분간 미루기로 결정했다. 이용자의 IP주소와 휴대폰번호 등이 공개되면서 사생활 침해 논란에 따른 결정으로 보인다.

17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왓츠앱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새 개인정보 보호정책 시행 시기를 당분간 미루기로 했다.

왓츠앱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최근 새 개인정보 보호정책에 얼마나 많은 혼란들을 야기했는지 알고 있다”며 “약관 변경 동의 기한을 오는 5월 15일까지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왓츠앱은 여전히 비밀보장에 전념하고 있고 모회사인 페이스북과 데이터를 공유하는 능력을 확장할 계획은 없다”며 “정책 변화로 개인 간 주고받은 메시지의 보안이 영향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왓츠앱은 내달 8일부터 사용자가 개인정보를 페이스북과 공유하는 데 동의하지 않으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도록 할 예정이었다.

왓츠앱은 지난 2016년부터 사용자 동의 아래 개인정보를 모회사인 페이스북에 제공해왔으나 이번 정책변경을 통해 사용자의 선택권을 박탈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왓츠앱은 페이스북과 공유하는 자료는 기반시설 개선과 안정성, 보안 제고, 서비스 향상을 위한 것일 뿐이라면서 개인 간 주고받은 메시지의 보안이 영향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자 사용자들 사이에서 명백한 사생활 침해라는 논란이 일었고, 일부 사용자들은 왓츠앱의 경쟁 메신저앱인 시그널이나 텔레그램으로 갈아타는 현상까지 잇따랐다.

이에 왓츠앱은 새 개인정보 보호정책 시행 시기를 5월로 연기하되, 잘못된 정보로 우려가 커진 면이 있는 만큼 정책 시행 전까지 사용자 설득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얼마 전 “시그널을 사용하라”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페이스북은 지난 2014년 왓츠앱을 190억달러(약 21조원)에 인수했다. 왓츠앱은 사용자의 전화 번호와 IP 주소를 포함한 특정 범주의 개인 데이터를 페이스북과 공유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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