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 돌풍인데 반도체 수급 ‘비상’ 어쩌나

현대차 ‘아이오닉’ 돌풍인데 반도체 수급 ‘비상’ 어쩌나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1.03.0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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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으로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가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국내 완성차 업계도 차량용 반도체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현대차의 경우 아이오닉5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가 국내에서 사전계약 첫날 신기록을 세운 데 이어 유럽에서도 하루 만에 사전계약 물량이 ‘완판’되며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28일 현대차 유럽법인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현지시간) 유럽에서 3000대 한정으로 아이오닉 5의 사전계약을 받은 결과 해당 물량의 3배가 넘는 1만여명이 몰리며 하루 만에 ‘완판’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의 경우 계약금 1천유로(한화 약 136만원)를 받고 사전 계약을 진행한 만큼 실제로 구매 의사가 있는 이들이 계약했다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아울러 현대차 유럽법인 측은 아이오닉 5 공개 이후 차량에 대한 관심과 문의가 23만6000건에 달했다고 전했다.

지난 23일 베일을 벗은 아이오닉 5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첫 적용한 전기차로, 국내에서는 지난 25일 사전계약 첫날 2만3760대를 기록하며 국내에서 출시된 완성차 모델의 사전계약 첫날 기록을 새로 썼다.

미국의 전기차 ‘테슬라’와도 비교되는 현대차이지만 당장 차량용 반도체 수급에 대한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

시장정보 업체 IHS마킷은 자동차 반도체 공급망 차질로 인해 올해 자동차 1분기 자동차 생산이 100만대 가까이 미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현대차와 기아도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이 장기화되면서 어렵게 공장 가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장 아직까지는 감산 계획이 없지만 생산 차질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매주 단위로 차량용 반도체 재고를 점검하고, 재고를 보유한 모델을 중심으로 생산 라인을 가동하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아이오닉 5의 초기 흥행몰이에도 불구하고 현대차는 3월 1일 특근을 잡지 않는 등 특근 횟수도 당분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경우 기존에는 한달 단위로 특근을 포함한 생산 일정을 짰지만, 당분간은 주간 단위로 가동 일정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대차와 기아는 1차 협력사에만 재고 확보를 맡기지 않고 직접 반도체 메이커와 차량용 반도체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협상에 나서는 등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퍼블릭 / 김미희 free_003@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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