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조선사 작년 대비 2~3배 수주 성과...재도약 발판 마련

중소형 조선사 작년 대비 2~3배 수주 성과...재도약 발판 마련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11.1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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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임준 기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구조조정 등으로 중형조선사들이 작년의 2~3배 수주 성과를 내며 크게 개선되며 재도약의 발판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19일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중형선박설계경쟁력강화사업’ 성과보고회 및 중·소형 조선산업의 발전방향 현장의견 수렴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그동안 정부가 조선산업을 위해 실행한 중형선박설계경쟁력강화사업에 관한 성과를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은 정부의 조선산업 위기극복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선산업 활력제고 방안 및 ‘보완대책의 일환으로 추진된 사업으로 ▲설계역량 강화 ▲기술인력 유지 ▲협력체계 구축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투자 기반이 대형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중·소형 조선사 및 설계·엔지니어링 기업 등과 공동개발 협력체계를 구성해 중형 선박 설계기술 개발·지원하고, 중·대형 조선소 퇴직 전문 기술인력을 고용해 중소 조선소의 기술 유지·축적·강화 및 조선업계 재취업 지원한다는 구체안을 정부가 지원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형 선박 설계기술 개발과 현안 해결을 위해 중·소형 조선사 및 설계기업과 긴밀한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등, 구조조정으로 인해 기술인력 부재로 어려움을 겪던 중형 조선사의 경쟁력 유지·강화를 위해 지난 2018년부터 올해까지 추진하고 있는 사업인 것으로 산업부는 정리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동 사업은 약 4년간 추진되면서 5개 기업, 7개 프로젝트를 지원했으며 이를 통해 개발한 기본설계를 활용, 총 17척의 건조계약, 수주액 4020억원에 이르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중소조선 기술지원 시범사업을 수행해 대형 조선소의 검증된 친환경 기술 등을 중형 선박에 접목시키는 등 기술 불균형 해소 및 동반성장을 위한 토대도 마련했다고 성과를 자평했다.

산업부는 성과보고회에 앞서 중형조선사 4社가 모두 참여한 간담회에서 업계의 의견을 청취하고 ▲미래 중·소형 선박시장 대응 ▲대·중소조선 및 연구기관 상생협력 ▲친환경선박 기술인력 양성 등 3가지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행사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형 조선사의 약진은 정부와 민간이 함께 노력한 결과”라며 “민·관·학이 지속 협력한다면, 대형 조선사처럼 중형 조선사도 세계를 선도할 수 있 을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자리에서 권혜진 산업부 조선해양플랜트 과장은 “산업부는 중형 조선사뿐만 아니라 소형 조선사, 기자재업체에 설계·엔지니어링을 지원하는 후속 사업을 준비 중에 있다”라며 “지난 9월 9일 발표한 K조선 재도약 전략의 중요한 목표가 중·소형 조선소 및 기자재 업계를 아우르는 건강한 산업 생태계 조성”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구조조정 완료로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영업활동이 가능하게 된 중형 조선사들의 최근 수주실적이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다”며 “정부도 최선을 다해 뒷받침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산업부에 따르면 중형 조선사 4社 모두 전년 대비 두 배 이상의 수주실적을 달성하고 있으며 중형 조선사 전체로는 지난해 대비 약 3배(286%), 2019년 대비 약 2배(206%)에 해당하는 수주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특히 대선조선은 구조조정 완료 후 22만 7000CGT를 수주해 직전 2년간의 수주실적을 초과하는 성과를 달성했으며, 한진중공업은 일반상선(컨테이너선 4척)을 6년 만에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조선업 강국으로서 중소형조선사가 다시 경쟁력을 갖춘다는 것은 꽤 바람직한 일이다. 정부과 조선사가 서로 힘을 합쳐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후속 사업들을 준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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