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발언’ 반성문 쓴 윤석열 “독재자 통치행위 거론 옳지 못했다”

‘전두환 발언’ 반성문 쓴 윤석열 “독재자 통치행위 거론 옳지 못했다”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1.10.2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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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페이스북.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최근 ‘전두환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고 언급함에 따라 논란을 빚고 있는데 대해, 윤석열 후보는 21일 “며칠 사이 많은 분들의 조언을 들었다. 소중한 비판을 겸허하게 인정한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그 누구보다 전두환 정권에 고통을 당하신 분들께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면서 이와 같이 밝혔다.

윤 후보는 앞서 지난 19일 국민의힘 부산 해운대갑 당협 사무실을 찾아 “전두환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 호남에서도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꽤 있다”고 말해, 5·18 단체 및 호남 정치권을 중심으로 비난이 이어졌다.

비난이 일자, 윤 후보는 “제 발언이 진의는 결코 전두환에 대한 ‘찬양’이나 ‘옹호’가 아니었다. 대학시절 (모의재판에서)전두환을 무기징역을 선고한 윤석열”이라며 “제가 군사 쿠데타를 일으키고 민주주의를 탄압한 전두환 군사독재를 찬양, 옹호할 리 없다. 국민 여러분이 더 잘 알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러나 독재자의 통치행위를 거론한 것은 옳지 못했다. ‘발언의 진의가 왜곡됐다’며 책임을 돌린 것 역시 현명하지 못했다”며 “정치인이라면 ‘자기 발언이 늘 편집될 수 있다’는 생각까지 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대통령은 무한책임의 자리라는 사실을 마음에 깊이 새기겠다. 정치인의 말과 행동에 무게를 다시 한 번 깨닫는 계기로 삼겠다”면서 “원칙을 가지고 권력에 맞서 때는 고집이 미덕일 수 있으나, 국민에게 맞서는 고집은 잘못”이라고 반성했다.

이어 “저의 부족함을 지적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더욱 세심하게 살피겠다”며 “국민과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어제보다 더 나은 정치인이 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라는 대의는 제 개인만의 사명이 아니다. 국민의 열망”이라며 “그 열망을 짊어진 사람답게 늘 경계하겠다”고 덧붙였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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