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속도 내는 건설업계…화두는 ‘데이터 센터’

신사업 속도 내는 건설업계…화두는 ‘데이터 센터’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0.10.2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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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세종 제2데이터센터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홍찬영 기자]건설업계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업계 불황이 닥친 가운데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이들이 주목하고 있는 신 분야는 데이터센터 사업이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요가 많아지면서 빅데이터를 저장하고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이터센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건설사들은 속속히 데이터센터 분야를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건 GS건설이다. GS건설은 최근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데이터센터 개발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지하 3층~지상 8층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는 사업이며, 공사금액은 2674억원으로 오는 2023년 6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GS건설은 영국계 사모펀드 엑티스, 파빌리온 자산운용과 함께 에포크PFV를 설립하고 해당 데이터센터의 시공은 물론 개발과 운영참여까지 폭을 넓히고 있다.
 
SK건설의 경우 지난 7월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하이테크사업부문에서 데이터센터·배터리 플랜트 등 신규사업을 추진 중이다. 세계 최대 건설자재 및 공구 제작 전문기업인 힐티와 데이터센터 등 첨단 산업시설의 모듈 제작에 사용될 건설자재 및 모듈 공법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NHN과 투자협약을 맺고 경상남도 김해시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스마트시티 플랫폼 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현대건설도 지난 7일 네이버가 세종특별자치시에 건립하는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 ‘각(閣) 세종’의 1단계 공사를 수주하는 등 데이터센터 산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일제히 데이터센터 사업에 뛰어드는 건 주택 사업에 불황이 다가온 가운데,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함으로 보인다.

올해 건설업계는 고단한 한해를 맞이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사업에 발목이 잡혔고, 게속되는 부동산 규제로 국내 주택 사업 마저 위축될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또한 비대면 시대가 가속화되면서 데이터센터 시장의 빠른 성장세가 예고됨에 따라 건설업계 역시 이같은 흐름에 발맞추는 모양새다. 건설사들은 초창기에 데이터산업을 건설하는 정도에만 머물렀다면 현재는 운영과 연구개발까지 폭을 넗히고 있다.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 자료에 따르면, 2020년 2월 기준 국내 상업용 데이터센터의 수는 158개이며, 시장규모는 약 5조원 달했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10.9% 성장했으며, 오는 2025년까지는 연평균 약 15.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업계관계자는 “건설사들이 체질개선과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데이터센터 산업 진출을 가속화 하고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로 비대면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건설사들의 신사업은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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