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김포 지역화폐 4월 선보인다...지자체 첫 사례, 블록체인 적용

KT, 김포 지역화폐 4월 선보인다...지자체 첫 사례, 블록체인 적용

  • 기자명 노주석
  • 입력 2019.02.1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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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KT

KT와 김포시가 오는 4월 블록체인 기반의 지역화폐를 만든다.

 

KT는 경기도 김포시 '지역화폐 플랫폼 운영대행 사업자' 경쟁입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오는 4월 중 정식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김포시는 연간 110억원 규모의 지역화폐 발행을 추진해왔다. 이를 위해 기존 지류형 지역화폐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카드 형태 지역화폐 도입을 검토한 바 있다.

 

KT가 김포시에 제안한 지역화폐 플랫폼에는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 토큰 기술인 'K-토큰(Token)'이 적용됐다. K-토큰은 사용지역 및 업체, 권한, 기간 등의 조건을 자유롭게 설정해 발행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김포시 지역화폐의 경우 김포지역에 속한 가맹점에서만 결제 가능하고, 대형마트, 유흥업소 등 지역화폐 취지에 맞지 않는 일부 가맹점에서는 사용이 제한된다.

 

모바일 앱 기반 QR결제 시스템을 제공한다. 소비자가 QR코드를 제시하는 CPM(Customer Presented Mode)과 가맹점주가 QR코드를 제시하는 MPM(Merchant Presented Mode) 결제 방식을 모두 지원한다. IT 취약계층을 고려한 카드 결제 서비스도 추가했다. 가맹점주는 결제 후 본인 은행계좌로 현금환전을 신청할 수 있으며, 수수료는 없다.

 

KT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반 지역화폐 플랫폼은 분산 원장 기술을 도입해 위·변조 및 이중지불이 불가능하고, 불법적인 현금화 문제도 차단할 수 있다. 일반발행 또는 정책수당별, 업종별, 가맹점별 사용현황 등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김포시 각종 정책 수립‧타당성 검토를 위한 근거 데이터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포시와 KT는 연간 110억원 규모의 김포시 지역화폐에는 일반발행분을 비롯해 청년수당, 산후조리비 등 각종 정책수당도 포함된다. 김포시는 지역화폐 명칭 공모전을 실시 중이며, 당선자에게는 김포시 지역화폐를 전달한다.

 

KT는 김포시 외에 기존 업무협약을 체결한 하동군, 남해군, 울산시를 비롯해 전국 지자체 대상으로 블록체인 지역화폐 플랫폼을 확대할 예정이다. 지역화폐 사용 데이터 분석 기반으로 지자체 특산물, 관광산업 등 다양한 사업 연계 솔루션 제공도 계획 중이다. 

 

서영일 KT 블록체인 비즈 센터장은 "전국 지자체별 특화사업 연계 솔루션 제공 등으로 지역화폐 도입 목적인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더퍼블릭 / 노주석 jsno@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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