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보험약관대출 ‘금리’ 낮췄다‥금감원 권고 通했나

생보사, 보험약관대출 ‘금리’ 낮췄다‥금감원 권고 通했나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1.01.1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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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생명보험회사들이 보험약관대출 금리를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6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대로 보험약관 대출 금리를 낮추라고 권고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보험약관대출은 납입한 보험료 내에서 대출을 받는 것으로, 계약자가 가입한 보험 해약환급금의 70∼80%의 범위에서 수시로 대출받을 수 있는 제도이다.

은행권보다는 문턱이 낮지만, 연 6∼8%의 높은 이자가 적용된다. 주요 생명보험사의 보험약관 대출 금리는 7.57∼8.67%, 손해보험사는 5.43∼7.35%였다.

이에 코로나19 등 서민경제를 고려해 금융당국이 보험약관대출 금리를 낮추라고 권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DB생명과 흥국생명, DGB생명이 금리확정형 보험계약대출 가산금리를 낮췄다.

지난 12월에는 교보생명, 푸르덴셜생명, 처브라이프생명, 오렌지라이프, IBK연금보험 등 6개 생명보험사가 약관 대출 금리확정형 평균 가산금리를 내렸다.

이번도 앞서 금융당국이 권고한 지난 6월에는 삼성생명과 미래에셋생명, ABL생명, 동양생명, 푸본현대생명이 보험약관대출 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KDB생명은 금리확정형 보험계약대출의 가산금리를 기존 연 2.44%→1.99%로 내렸으며 흥국생명과 DGB생명도 각각 2.6%→1.99%, 2.3%→1.99%로 내렸다.

교보생명의 지난달 보험계약대출 금리확정형 평균 가산금리는 2.29%로 전달 보다 0.26%포인트 하락했으며, 처브라이프도 1.99%까지 인하됐다.

한편 보험약관대출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분기 기준 보험약관 대출은 63조672억원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지난해 10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50대 이상의 대출 규모는 36조2천769억원으로, 1년 전보다 8천36억원(2.3%)이 늘었다.

이 중 50대가 23조8천314억원으로 가장 많고 60대(9조4천801억원), 70세 이상(2조9천765억원) 순이었다.

증가율로 보면 60대가 7.6%(6천724억원)로 가장 높았고, 70세 이상(2.2%, 628억원)과 50대(0.3%, 684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보험약관대출은 개인대출의 최후 보루라는 점에서 생보사들의 대출 금리에 당분간 서민들의 이자 부담이 경감할 것으로 보인다.

더퍼블릭 / 김미희 free_003@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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