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추운 겨울 지나갔나‥美 마이크론 ‘훈풍’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기대’

반도체 추운 겨울 지나갔나‥美 마이크론 ‘훈풍’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기대’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1.12.2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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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메모리 반도체 세계 3위인 미국 ‘마이크론’이 미국 회계연도 기준 1분기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도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앞서 미국 반도체기업 마이크론은 지난 9∼11월 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33% 늘어난 76억9000만 달러(약 9조1500억원)를 기록했으며 순이익도 23억 달러(약 2조7400억원)로 2.16달러의 주당 조정 순이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결과로, 마이크론은 21일(현지시간) 10% 넘게 오르는 등 시장의 기대가 치솟았다.

박성순 케이프증권 연구원은 “먼저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론이 부품 수급난 상황이 전분기보다 개선된 점을 보여줘 메모리 주가에 긍정적인 시그널로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메모리 업황은 부품 부족 상황 개선과 함께 재고 수준이 점진적으로 줄어 내년 하반기 반등이 전망된다”며 “메모리 가격 하락의 길이와 폭은 시장 우려보다 작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메모리 다운 사이클이 점점 짧아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과거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가격 상승 주기가 약 2년간 이어지는 양상을 보여왔다. 그러다가 가정에 PC가 보급되기 시작한 1990년대 중반과 초고속 인터넷 시대가 열린 2000년대 중반 그리고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2010년대 초반 그리고 2017년부터 이어진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 등을 들 수 있다.

실제로 이러한 슈퍼사이클이 정점을 찍었던 지난 2018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NH투자증권은 내년 상반기 예상되는 메모리 반도체 다운 사이클의 폭이 과거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등의 출현으로 비대면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사이클의 폭이 짧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대에 삼성전자는 금일 7만9400원으로 전일 대비 1.66% 상승해 8만원대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으며 SK하이닉스 또한 전일 대비 2.01% 상승한 12만7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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