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조이니 ‘소상공인 2차대출’ 증가세

신용대출 조이니 ‘소상공인 2차대출’ 증가세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0.11.0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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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영끌, 빚투를 해서라도 부동산이나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금융당국이 신용대출 총량 줄이기에 나섰다.

이에 은행들이 신용대출 관리에 나선 가운데, 그간 소외됐던 소상공인 2차 대출이 다시 늘어나는 분위기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이 5월 말부터 이달 3일까지 실행한 소상공인 2차 긴급대출 건수는 11만3188건, 금액은 1조7435억원인 것으로 추산됐다.

실제로는 이 보다 더 큰 금액의 규모가 클 수 있는데 이는 신한은행의 건수와 액수가 10월30일 기준이라는 점에서 봤을 때 금액은 조금 늘어날 수 있다.

이는 정부가 지난 9월 23일부터 대출 한도를 2배로 늘리고 1·2차 중복 대출을 허용하는 한편 신용대출 조이기에 나서면서 소상공인 2차 대출이 증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에게 낮은 금리로 유동자금을 빌려주려고 올 2월부터 연 1.5%의 초저금리를 적용한 1차 대출을 가동했고, 1차 대출 자금이 빠르게 소진되자 5월 말부터 2차 대출을 가동했다.

그러나 2차 대출 시행 초반 대출 한도를 1000만원으로 묶어두는 등 '진입장벽'이 엄격히 설정돼 2차 대출 소진율이 지난달까지 한 자릿수에 머물 정도로 인기가 시들했다. 2차 대출 규모는 총 10조원인데 지난달 4일까지 대출 집행액은 6천379억원에 불과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달 23일부터 소상공인 2차 대출 한도를 1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올리고 1차 대출을 3000만원 이하로 받은 차주도 최대 2000만원까지 2차 대출을 추가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더퍼블릭 / 김미희 free_003@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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