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5G 통신망에 양자암호통신 적용…해킹 완벽 방어 나선다

SK텔레콤, 5G 통신망에 양자암호통신 적용…해킹 완벽 방어 나선다

  • 기자명 박문기
  • 입력 2019.03.1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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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에서 Core Eng팀 복재원 리더가 양자암호통신 기술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제공=SK텔레콤]

SK텔레콤이 통신망에 도청과 해킹이 불가능한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본격 도입해 안전한 5G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18일 SK텔레콤은 최근 5G 가입자 인증 서버에 양자암호통신 자회사 IDQ의 해킹 방지 기술인 양자난수생성기(QRNG)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양자암호통신이란 '양자(Quantum,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물리량의 최소 단위)'의 특성을 이용해 송신자와 수신자만이 해독할 수 있는 암호키(Key)를 만들어 도청을 막는 기술로 현존하는 보안기술 중 가장 안전한 통신암호화 방식으로 평가 받고 있다. 

 

공을 주고받는 행위에 비유하면 기존 방식 내에선 제3자가 몰래 공을 가로챈 후 복제본을 전달해도 탈취 여부를 알기 어렵지만, 양자암호통신은 비눗방울을 주고받는 것과 같아서 제3자가 비눗방울을 건들기만 해도 형태가 변형돼 해킹이나 복제 자체가 불가능하다. 

 

슈퍼컴퓨터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가 1억 배 빠른 양자 컴퓨터가 향후 5~10년 내 본격 등장할 것으로 보이면서 기존 암호체계 사전 예측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므로 이를 대비하기 위해 보안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본격적인 5G 대중화 시대를 앞두고 이달부터 5G 가입자 인증 서버에 ID Quantique(이하 IDQ)사의 양자난수생성기(QRNG, Quantum Random Number Generator)를 적용했다. 양자난수생성기는 양자의 특성을 이용해 패턴 분석 자체가 불가능한 무작위 숫자를 만드는 장치로 통신 네트워크를 통한 해킹의 위험을 원천 차단한다. 

 

이와 함께 오는 4월 중에는 LTE망까지 적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5G 망에는 수 많은 장치가 연결되기 때문에 보안·해킹 문제 해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양자난수생성기는 빛의 성질을 이용한 하드웨어적 알고리즘 생성으로 원천적으로 해킹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내달 전국 데이터 트래픽이 많이 발생하는 서울과 대전의 221Km 구간에 IDQ의 양자키분배(QKD) 기술을 연동해 5G와 LTE 데이터 송수신 보안을 강화한다.

 

양자키 분배는 양자암호통신 핵심기술로 송신부와 수신부만 해독 가능한 암호키를 생성해 도청이 불가능하게 한다. 향후 SK텔레콤은 양자암호 기술을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해 양자 네트워크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5G 시대에 보안이 더욱 중요해지는 만큼 5G 핵심 보안기술인 양자암호통신 기술 개발을 통해 생태계 확대에 앞장서고 대한민국의 5G 시대를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퍼블릭 / 박문기 mgpark@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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