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졸 청년 취업률 75.2%...OECD 국가중 31위로 하위권

한국, 대졸 청년 취업률 75.2%...OECD 국가중 31위로 하위권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11.1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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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임준 기자] 한국의 대졸 청년 취업률이 75.2%로 OECD 37개 국가 중 31위로 하위권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OECD 국가 청년(25∼34세)의 고등교육 이수율과 고용 지표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대졸 청년 고용률은 75.2%로 31위에 머물렀다고 18일 밝혔다.

OECD 국가 중 대졸 취업률이 높은 국가는 ▲영국(90.6%) ▲독일(88.4%) ▲일본(87.3%)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연은 한국의 대졸 청년 중 비경제활동인구의 비율이 20.3%로, OECD 37개국 중 세 번째로 높다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대졸 청년 중 비경제활동인구(만 15세 이상 인구 중 일 할 능력이나 의사가 없어 일하지 않는 사람)의 주된 활동 상태를 살펴보면 10명 중 3명은 취업준비생, 2명은 쉬고 있는 상태로 나타났다.

또 한경연은 대졸 청년의 취업이 지연되는 이유 중 하나로 전공과 일자리의 '미스매치'를 꼽았다.

OECD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전공과 직업 간 불일치율은 50.0%로 OECD 22개국 중 1위였고, 올해 통계청 조사에서도 일자리와 전공과의 불일치율은 52.3%로 취업자의 절반 이상은 전공과 무관한 일자리에 취업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연은 전공과 직업의 미스매치가 심한 이유로 대학 정원 규제를 꼽았다.

미국 스탠포드대의 컴퓨터공학과 정원은 2008년 141명에서 지난해 745명까지 5배 넘게 증원 됐지만, 우리나라는 서울대의 경우 55명에서 70명으로 늘어나는 데 그쳤다고 예를 들어 설명했다.

한경연 측은 고학력을 요구하는 일자리 증가 속도가 대졸자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노동 시장의 수급 불균형 문제도 지적됐다.

한 취업 관련 전문가는 “사실상 한국처럼 수많은 고학력자를 양산하고 그것을 시장이 떠 안고 가기는 어렵다. 특히 청년들이 대학 전공을 통해 자신의 장기와 능력을 이어가기 보다 취업의 한 수단으로 활용되는 경향이 많아서 이러한 미스 매치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자료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더퍼블릭 / 임준 uldaga@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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