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회복세 감지...연말 테이퍼링 공식화 전망 ‘우세’

美, 고용회복세 감지...연말 테이퍼링 공식화 전망 ‘우세’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09.1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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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버지니아주의 한 상점에 붙은 채용 공고(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이현정 기자] 델타 변이바이러스의 확산세에 미국 8월 고용지표가 예상치에 절반도 못 미쳤으나 테이퍼링은 변함없이 연내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고용 상황은 부진하지만 세부 수치상 고용 회복세가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는 테이퍼링 이후 미 증시에서 대형 성장주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7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부문의 신규 고용은 23만5000만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72만명 증가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7월 고용 숫자인 105만3000명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연말 미국 테이퍼링이 미뤄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현대차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8월 비농업 취업자 수는 예상에 못 미쳤으나 실업률은 개선되고 임금 상승률은 높아진 점을 언급했다. 현대차증권 김중원 연구원은 “8월 고용 쇼크는 델타 변이로 인한 단기적 요인이며 이로 인해 연내 테이퍼링 공식화가 미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이어 미국 7월 고용 동향 조사에서 비농업 부문 구인 건수는 1093만4000건으로 5개월 연속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구인 건수가 늘어난다는 것은 고용 회복이 이어진다는 분위기를 확산시켰다고 평가했다. 20세 이상 경제 활동인구 증가 추세가 되돌려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현대차증권은 테이퍼링이 공식화 된 이후의 미국 증시는 성장성이 보이는 대형주 선호 위주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테이퍼링이 본격화된 이후에는 글로벌 자금은 소히 ‘잘 나가는’ 기업에 몰릴 것으로 빅테크 등의 미국 대형 성장주를 눈 여겨 볼만 하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테이퍼링이 본격화될 경우 글로벌 자금은 경기와 실적 신뢰가 높은 곳으로 이동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섹터는 IT와 통신 서비스이며 이를 이끄는 기업은 시가총액이 큰 대형주”라고 말했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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