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이 쏘아올린 수신금리 ‘현실화’‥보험업계 ‘반색’

기준금리 인상이 쏘아올린 수신금리 ‘현실화’‥보험업계 ‘반색’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1.11.2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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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지난 25일 한국은행이 25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하면서 은행들도 예·적금 금리를 상향하는 등 수신금리 ‘현실화’에 나서고 있다.

2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기준금리를 기존 연 0.75%에서 1.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그러면서 금융당국은 기준금리가 인상되면서 시중은행에 ‘수신금리 현실화’를 요청한 만큼, 예금금리 상승폭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5일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앞서 예금과 대출 금리 차이가 크게 벌어진 사실을 지적하며 “금리 차이와 관련해 기존의 모범규준에 따라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결정되고 있는지 보려고 생각 중”이라고 밝혀 압박하는 분위기다. 

은행이 예금금리는 쥐꼬리만큼 정하면서 대출금리에서 ‘폭리’를 취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이에 대해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은행들의 대출폭리를 막아달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은행이 이를 반영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은행권에서는 기준금리 인상 폭(0.25%포인트)보다 더 많이 예·적금 금리를 올렸는데 이는 이러한 금융당국의 ‘압박’이 일정부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26일부터 19개 정기예금과 28개 적금 상품의 금리를 올릴 예정이다. 인상 폭은 최소 0.20%포인트에서 최대 0.40%포인트다.

KB국민은행도 17개 정기예금·시장성예금, KB두근두근여행적금 등 26개 적립식예금 상품의 금리를 29일부터 최고 0.40%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하나은행도 수신 금리를 0.25∼0.40%포인트 인상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26일부터 ‘주거래하나’ 월복리적금 등 적립식예금 5종의 금리를 높인다.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도 예·적금 금리를 다음 주 중 0.20%포인트∼0.40%포인트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은행의 수신금리 현실화에 당장 ‘보험업계’가 반색하고 있다. 생명보험사들의 경우 변액보험 재원인 보증준비금 부담 완화와 더불어 이차역마진 문제가 해소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입장에서는 금리가 하락하면 예정이율이 하락해 변액보험적립금을 추가로 적립해야 하는데 금리가 상승할 경우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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