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조선업계, 수주 청신호라지만…감원 태풍은 불가피

韓 조선업계, 수주 청신호라지만…감원 태풍은 불가피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01.1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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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조선사에 감원 태풍이 불어오고 있다.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은 자체 비용 절감을 위해 연초부터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지난해 막판 수주 뒷심을 과시한 국내 조선업계지만, 전반적인 일감은 감소하면서 고용불안 우려도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1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이달 25일까지 사무직과 생산직 직원 중 1975년 이전 출생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1961~1965년생은 통상임금의 6~33개월, 1966~1975년생은 잔여 기간의 50% 규모로 퇴직 위로금을 지급하다. 또 재취업 지원금 1200만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대우조선해양이 희망퇴직 신청을 결정한 데엔 실적 부진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 들어 수주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선박 발주량이 줄은 탓에 업계 전반적인 부진은 여전하다.

실제 전 세계 선박발주량은 2019년 2910만CGT에서 2020년 819만CGT로33.8% 줄어들었다. 이에 한국이 확보한 물량도 같은 기간 16.4%, 161만CGT 감소했다.

대우조선해양도 2014년 이후로 수주목표를 달성한 해가 한번도 없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에도 코로나19 팬데믹 등 여파로 54억1000만달러(약 5조9200억원)를 수주해 목표의 75%를 달성하는 데 그쳤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계속된 수주 부진으로 일감이 부족한 상황에 놓여 있다”며 “이번 희망퇴직은 앞으로의 실적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실제 전 세계 선박발주량은 2019년 2910만CGT에서 2020년 819만CGT로33.8% 줄어들었다. 이에 한국이 확보한 물량도 같은 기간 16.4%, 161만CGT 감소했다.

삼성중공업은 상시적인 구조조정으로 수백명 수준의 인력을 매년 감원하고 있다.

감원 결과 2018년 1만 명이 넘는 직원 수가 현재 9000여명 수준으로 소폭 감소했다. 삼성중공업 역시 지난해 연간 목표 84억 달러 중 55억 달러를 수주해 65% 달성하는 데 그쳤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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