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사람들]尹 당선 앞장선 ‘윤핵관’‧‘법조계’‧‘서울대’인사들

[윤석열 사람들]尹 당선 앞장선 ‘윤핵관’‧‘법조계’‧‘서울대’인사들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2.03.1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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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현안질의에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질의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지난해 대선 출마 선언으로 8개월 간 정치 여정을 시작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의리’를 중시하는 인선 스타일을 보여줬다.

외가가 있는 강원, 부친의 고향인 충청 지역 의원들과도 가깝 지냈던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무리들은 윤 후보 당선에 일등공신들이다.

이외에도 요직에 기용했던 인물 중엔 윤 당선인과 같은 서울대 법대, 수사기관 출신들이 대거 포진됐고, 이들은 전면에서 윤 당선인의 당선을 적극 협조했다.

정권탈환에 힘쓴 ‘윤핵관’들…‘법조’·‘강원’·‘친이’

먼저 정치권에서 윤 당선인 측근 중 가장 상징적인 그룹은 권성동·장제원·윤한홍 의원 등 이른바 ‘윤핵관’들이다. 이들은 윤 당선인의 정치권 연착륙을 도우며 측근으로 자리매김했고, 모두 이명박 전 대통령 인수위나 청와대를 거쳤다는 점에서 ‘친 이계’라는 공통점이 있다.

권 의원은 윤 당선인의 외가인 강원도 강릉을 지역구로 두고 있으며, 당선인과는 동갑내기‧검찰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또 권 의원은 윤 당선인이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결정된 후 당 사무총장 자리를 꿰찬 인물이기도 하다. 심지어 권 의원은 지난달 28일 강원도 동해 지원 유세에선 “윤핵관인 게 자랑스럽다”고도 밝힌 바 있다.

장 의원은 윤 당선인 경선캠프의 요직인 종합상황실장을 지낸 바 있으며, 특히 대선을 불과 6일 앞두고 성사된 야권 단일화성사의 일등공신으로 평가받는다. 아울러 윤 당선인이 지난 4일 부산 사상구 거리 유세에서 “단일화 과정에서 사상의 아들 장 의원이 인내와 끈기를 갖고 결정적 역할을 했다. 제가 많이 부족한데 주변에 참 좋은 분들이 많다”고 치켜세우기도 한 인물인다.

윤한홍 의원 같은 경우, 당 전략기획부총장에 임명됐다가 백의종군 선언을 한 바 있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청와대 비서관을 지내기도 한 인물이다.

‘권영세’등 선대본부, 혼란에도 선거 중심 바로잡아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이 제20대 대통령 선거일인 지난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에서 대화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또 다른 핵심은 당 선거대책본부다.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지난 1월 기존의 매머드급 선대위가 해체돼 위기에 빠졌을 때 합류해 혼란을 수습하고 중심을 잡은 인물이다. 검사 출신인 그는 윤 당선인의 서울대 법대 2년 선배로, 대학 시절 형사법학회에서 같이 활동도 한 바 있다. 권 본부장을 필두로 선대본부 인력 다수가 공교롭게 검경 출신 정치인으로 알려진다.

상황실장인 3선 윤재옥 의원, 당 전략기획부총장인 재선 이철규 의원도 각각 경찰 정보국장 출신이다.

당내 대선 경선 경쟁자였던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윤 후보와 같은 서울대 법대 출신이다. 그는 대선후보였다가 경선에서 낙마하면 통상 고문·선대위원장 등의 상징적 직함을 받는 관례와 다르게 원 본부장은 실무자로서 윤 당선인을 보좌했다.

원 본부장과 서울대 법대 82학번 동기인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서울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아 지원 유세를 활발히 펼쳤다. 윤 당선인과 사법시험 공부를 함께한 개인적 인연도 있다고 한다. 현역 중 임이자·조경태 의원은 선대본부 직능본부장을 맡아 전국 조직과 각종 협회의 지지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정책 파트엔 장차관을 역임했거나 수년간 해당 분야를 연구한 대학교수 등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외교안보를 총괄한 김성한 전 외교부 차관은 윤 당선인의 서울 대광초 동창이며, 성장·일자리 등 경제 분야는 김소영 서울대 교수, 복지·미래 분야는 안상훈 서울대 교수, 부동산 분야는 김경환 서강대 교수 등이 맡았다.

박근혜정부 대통령비서실에서 경제수석·고용복지수석을 지냈던 강석훈·김현숙 전 의원 등은 후보 비서실에서 정책과 정무·메시지·일정 등을 조율했다. 현역 의원 중에선 벤처 기업가 출신 이영 의원, 한국금융연구원장 출신 윤창현 의원이 부본부장으로서 정책 개발을 도왔다.

검사 출신인 유상범, 정점식 의원은 캠프의 법률지원단장, 네거티브검증단장을 맡아 법률적 대응을 도맡았다. 검사 출신 박민식 전 의원은 경선 때 불거진 ‘고발 사주’ 의혹의 네거티브 방어를 주도했고, 이어 상황실 전략기획실장으로도 활동했다.

후방서 윤석열 보조한 ‘서초동’‧‘법조계’인사


▲ 제주지사를 지낸 원희룡 국민의힘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이 지난 6일 국민의힘 제주도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대선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윤 당선인은 문재인정부에 대한 강한 심판론을 꺼내들면서 중도·탈진보 세력의 지원도 많았다. 대선후보로 뛰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막판에 자진 사퇴를 하면서 윤 당선인에게 힘을 실었다.

민주당 출신 무소속이던 이용호 의원은 윤 당선인과 만난 뒤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하며 호남 지지를 호소했다.

법조계엔 윤 당선인의 오랜 죽마고우부터 검찰에서 동고동락한 선후배 등이 포진해 있다고도 한다. 이철우 연세대 로스쿨 교수는 윤 당선인의 죽마고우로 집안끼리도 잘 아는 사이로 전해진다. 이 교수 부친인 이종찬 전 국정원장을 비롯한 전직 국정원 간부·직원 1000여 명이 지난 5일 윤 당선인을 공개 지지하기도 했다.

부장검사 출신 주진우 변호사는 윤 당선인의 정치 참여 초기부터 '서초동 법률팀'의 일원으로 신뢰를 쌓았다. 검찰 OB 중에선 정상명 전 검찰총장, 안대희 전 대법관 등이 윤 당선인의 막역한 멘토로 알려졌다. 또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 윤대진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등은 윤 당선인이 검찰에 있을 때 ‘윤석열 사단’으로 불렸던 가까운 후배들이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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