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투자·수출 조종…취업자 한 자릿수 증가 그쳐”

기재부 “투자·수출 조종…취업자 한 자릿수 증가 그쳐”

  • 기자명 최형준
  • 입력 2019.02.1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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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최형준 기자=정부가 경제 국면 판단을 5개월째 유보했다.

기획재정부는 15일 '최근 경제 동향(그린북)' 2월호를 통해 "2018년 12월 생산은 전월 대비 조정을 받았으나 전년보다는 증가세를 유지했다. 투자와 수출은 조정을 받는 모습이고 취업자는 한 자릿수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2017년 12월 그린북에서 처음 언급했던 '회복 흐름' '경기회복세'라는 표현을 지난해 10월 뺀 뒤 5개월째 비슷한 진단을 이어갔다.

특히 지난달 '예의주시할 위험요인'으로 짚은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지속한다고 평가했다.

올해 1월 취업자 수는 1만9000명 늘어나는 데 그쳐 전년 8월(3000명) 이후 증가 폭이 가장 작았다. 제조업 취업자 수가 17만명 줄어든 영향이다. 실업자 수도 122만4000명을 기록, 1월 기준으로 19년 만에 가장 높았으며 실업률(4.5%)은 2010년 이후 최고치였다.

2018년 12월 전(全)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6% 감소했다. 광공업생산은 1.4% 줄었다. 전기장비(4.1%) 등은 늘었으나 자동차(-5.9%), 반도체(-4.5%), 금속가공(-4.3%) 등이 감소한 영향이다.

서비스업생산도 금융·보험(2.4%) 등이 증가했으나 정보통신(-4.6%), 운수·창고(-2.3%)부동산(-1.3%) 등이 감소하며 전월 대비 0.3% 줄어들었다.

12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8% 늘어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승용차 등 내구재(1.3%), 의복 등 준내구재(1.6%),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0.2%)의 상승 덕분이다. 설비투자는 0.4% 감소했고 건설투자는 2.4% 늘었다.

12월 경기 흐름을 나타내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 모두 전월보다 0.2포인트(p) 하락했다.

올 1월 수출은 전년보다 5.8% 줄어들었다. 자동차, 철강, 일반기계는 늘었으나 무선통신기기, 컴퓨터, 반도체 등은 감소했다.

1월 주택시장 매매가격은 수도권, 지방 모두 하락하며 전월 대비 하락(-0.15%)했다. 전셋값 역시 0.22% 낮아졌다.

기재부는 "소비가 양호하고 재정 운용이 적극적인 점 등은 긍정적인 요인"이라면서도 "고용상황이 미흡한 가운데 세계 경제 성장세가 둔화될 우려가 있고 국제 금융시장에 변동성이 있는 등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퍼블릭 / 최형준 chj@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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