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3배 이상 오른 실손보험‥“어서와, 실손 폭탄은 처음이지?”

최대 3배 이상 오른 실손보험‥“어서와, 실손 폭탄은 처음이지?”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1.03.0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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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9월까지 팔린 상품…손보사 17.5∼19.5% 인상 확정

[더퍼블릭=김미희 기자]지난 2009년 9월까지 팔린 1세대 구(舊)실손보험료 갱신 금액이 최대 2~3배 이상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손해보험사들 입장에서는 손해율 때문에 인상이 불가피하며 갱신이 어려울 경우 ‘갈아타기’ 등이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오래된 보험일수록 보장범위가 넓어 유지하는 것이 더 좋다는 지적 또한 이어지고 있다.

이번 달부터 4월까지 1세대 구(舊)실손보험료 갱신을 앞두고 기존 보험료의 3배에 이르는 보험료 안내를 받은 가입자가 속출하고 있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보험업계가(우정사업본부 포함) 올해 구실손보험료 인상률을 17.5∼19.5%로 결정하고 갱신 대상 가입자들에게 안내문 발송을 시작했다.

구실손보험은 2009년 9월까지 팔린 상품으로 약 870만명(870만건)이 계약을 유지하고 있다.

구실손보험 5개 주요 손해보험사 가운데 KB손해보험의 구실손 보험료 인상률이 19.5%로 가장 높다. 이어 ▲ 삼성화재 18.9% ▲ 현대해상 18%▲ DB손해보험 17.5% 등으로 각각 결정됐다. 메리츠화재도 삼성화재와 유사한 약 19%를 인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실손보험 인상률은 작년 말 각사의 인상 계획이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15∼17% 수준으로 추정됐다. 최근 확정된 인상률을 보면 주요 손보사들이 22% 이상 인상을 추진했고, 금융당국의 ‘80% 반영 의견’을 반영해 20%에 육박하는 인상률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구실손 보험료에 사실상 3년 연속으로 두자릿수 인상률이 적용됨에 따라 올해 3∼5년 주기로 갱신을 맞은 가입자들은 대체로 50% 이상 보험료가 오르게 됐다. 구실손보험은 2018년을 제외하고 2017·2019년에 10%씩 인상됐고, 작년에도 평균 9.9%가 올랐다.

특히 연간 인상률과 별개로 평균 의료 이용량 증가에 따라 보험료가 오르게 되는 50∼60대는 갱신 인상률이 100%를 훌쩍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계는 이러한 인상이 불가피한 것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구실손보험의 위험손해율이 140%를 넘어서 적자가 심각한 만큼 보험료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위험손해율은 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에서 사업운영비를 제외한 ‘위험보험료’ 대비 보험금 지급액의 비율을 뜻한다. 위험손해율이 100%를 넘으면 납입한 보험료로 사업운영비와 보험금을 충당하기에 모자라는데 1세대 실손보험의 경유 이러한 위험손해율이 140%라는 것이다.

하지만 보험 갈아타기를 한다고 해도 쉽지 않은 일인 만큼 꼼꼼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금융소비자연맹(회장 조연행)에 따르면 가입이 오래된 상품일수록 보장범위가 넓고 자기부담금이 적어 소비자에게 유리하다고 설명하고 있으며 특히 만약 질병을 가지고 있고 병원치료를 받고 있드면 기존 실손보험을 해약하지 말고 그대로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갱신보험료 부담으로 갈아탈 경우 이미 유증상자로 분류돼 보험가입이 거절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퍼블릭 / 김미희 free_003@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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