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청약끝나자 패시브 자금 1조 이상 유입 전망

LG엔솔, 청약끝나자 패시브 자금 1조 이상 유입 전망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2.01.2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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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현정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일반투자자 청약에서 114조원의 증거금을 모은 데 이어 상장 이후 패시브 펀드로 유입될 자금도 1조원이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상장 직후 코스피 시가총액 3위 이상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각종 지수의 조기편입 가능성이 커져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들은 LG에너지솔루션을 담으려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에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패시브 펀드 자금은 약 1조2722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공모가(30만원) 기준으로 한 시총은 70조원으로 코스피 3위 수준이며 이달 27일 상장 이후 주가 상승에 따라 시총 100조원 이상도 예상되면서 국내외 주요 지수에 조기 편입될 가능성이 커졌다.

다음 달 초부터 LG에너지솔루션이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를 비롯한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MSCI), 코스피200 지수 등에 편입이 성공할 경우 해당 지수들을 추종하는 펀드들은 LG에너지솔루션을 담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패시브 펀드들의 LG에너지솔루션 편입은 2월 초부터 시작돼 3월까지 이어지며 이는 LG에너지솔루션 주식 수요를 더욱 증가시킬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른 예상 자금 규모는 MSCI지수 3949억원, FTSE지수 1974억원, 코스피200지수 2074억원, 상장지수펀드(ETF) 4725억원 등으로 약 1조2722억원에 달한다. 또한 지수 추종에 따른 펀드 구성으로 수익을 올리는 투자상품은 정해진 비율만큼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을 담기 때문에 LG에너지솔루션을 담기 위해 다른 종목을 파는 현상도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증시의 변동성은 커질 수 있어 경쟁사들과 투자자들은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다. LG에너지솔루션 주식 중 의무보유확약에 걸린 매물이 많고 시중 유통되는 물량은 10% 미만이기 때문에 경쟁률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PB는 “이미 LG에너지솔루션이 어떤 펀드에 어느 정도의 비중으로 들어가게 되는지 알려달라는 고객들도 있었다”며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 상승이 펀드의 수익률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시는 것 같다”고 전했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패시브 뿐만 아니라 액티브 펀드 자금 유입도 예측된다”며 “LG에너지솔루션의 대규모 펀드 편입은 올해 1분기 내내 계속 연결해서 발생하는 부분이라 주식 수요를 더욱 증가시키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증권사들은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주가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목표가를 50만원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는 분위기다.

유진투자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주가를 52만원으로 제시하고 “상장 후 제한적인 유통물량, 순수 배터리 업체의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최근 발표한 증설이 대부분 마무리되는 2025년의 기대감이 주가에 빠르게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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