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통위는 25일 연 0.75%인 기준금리를 1.00%로 0.25%포인트 인상했는데 이는 지난 8월 인상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금리를 올린 것이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코로나 확산 사태 여파로 0%대로 떨어졌다가 20개월 만에 다시 1%대로 상승했다.
사실상 ‘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린 것이다. 기준금리가 1.00%이면 이후 은행에서는 실제 대출 등을 위해서는 가산금리 등이 적용돼 차주들의 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변동금리’ 대출의 경우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이후 내년에도 추가 금리 인상이 예고되고 있어 금리가 계속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령, 연 3%로 2억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다고 가정하게 되면 금리 차이가 바로 확인이 가능하다. 앞서 0.2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이 모두 대출금리 인상으로 반영된다고 가정하면 연이자 부담은 600만원에서 650만원으로 50만원 늘어나게 된다.
변동금리 비중은 계속 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은행권에서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중 변동금리의 비중은 50.3%였다.
또 지난 9월 기준 예금은행 가계대출 전체 잔액 가운데 74.9%가 변동금리 대출이다.
△ ‘영끌’, ‘빚투’ 이자부담 증가
이러한 가운데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방어로 한국은행에서 사실상 기준금리를 ‘제로’로 맞춰놓으면서 유례 없는 영끌 열풍이 일어나고 있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도 투자를 위해 대출을 받거나 주택을 구입 혹은 빚을 내 주식을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들의 이자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은행에서 한국은행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인상한 후 일제히 예적금 금리를 올렸다. 이후 대출금리 상승이 수순이다.
기준금리 인상 다음날인 26일에는 은행권의 10월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3%대 중반 가까이, 4%대 중반까지 각각 치솟았다.
이에 영끌, 빚투족에 이어 ‘벼락거지’를 면하기 위해 코인 투자를 했던 투자자들의 고충이 당분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