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이현정 기자]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9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연휴와 백신 접종율이 증가하면서 교통량이 늘자 그에 따라 사고 건수가 늘어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전월 대비 2.4%포인트 오른 79.8%로 집계됐으며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도 각각 전월에 비해 1.3%포인트, 1.5%포인트 오른 79.7%, 78.5%를 기록했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받은 보험료 중에서 가입자에게 내준 보험금의 비율을 뜻한다. 손해율이 80%라고 하면 100원의 보험료를 받아 고객에게 80원의 보험금을 지급했음을 의미하는 것이 된다. 손해보험사들은 사업비 지출을 감안해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을 78~80%로 본다.
손해보험사 중 손해율이 가장 높게 나타난 곳은 MG손해보험으로 100.6%를 기록했으며 가장 낮은 곳은 메리츠화재로 76.7%의 손해율을 보였다.
이 외 손보사별 손해율은 흥국화재가 91.2%, AXA손해보험 90.9%, 하나손해보험 88.5%, 한화손해보험 85.2%, 롯데손해보험 82.6%, 삼성화재 79.8%, 현대해상 79.7%, KB손해보험 78.7%, DB손해보험 78.5% 등으로 집계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With Corono, 코로나19와의 공존) 시행 시 사고 건소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다”며 “12월부터 적용되는 정비요금 인상과 4분기 본격적으로 손해율이 악화되는 추이를 감안할 때 4분기 내내 손해율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손보사들의 손해율은 늘었으나 70%대를 유지한 손보사들에 대한 3분기 실적 기대감은 커졌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280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3.6% 증가했으며 DB손해보험은 107.4% 늘어 192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현대해상은 같은 기간 5.9% 감소해 123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실적보다 지난해 3분기에 사옥 매각익 반영에 따른 기저효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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