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LG화학에서 LG에너지솔루션 물적 분할을 결정한 순간부터 예견된 일이었다. ‘앙꼬 없는 찐빵’에 투자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LG화학은 금일 오후 2시 40분 기준 69만4000원으로 전일 대비 6.28% 상승했지만 물적분할 전인 지난해 1월 100만원을 훌쩍 넘던 주가가 30% 가까이 하락한 상황이다.
개인과 기관들이 LG화학을 팔아치우는 가운데 외국인들은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올해들어 LG화학을 1조522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올해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을 보면 삼성전자 다음으로 LG화학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러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LG화학은 알짜 사업부인 배터리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하면서 밸류에이션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19일 최고운 연구원은 “LG화학의 4분기 영업이익은 9천860억원으로 일회성 충당금을 제외하면 전 분기 대비 27% 감소할 것”이라며 “배터리 사업에서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피해가 지속되면서 영업이익률이 4%로 하락할 전망이며,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가 하락한 가운데 정기보수 영향이 더해져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28%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최 연구원은 “LG화학이 보유한 지분가치로는 이미 경쟁사 대비 50% 이상 낮게 반영돼 있어 상장은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재평가 기회”라며, “올해부터 첨단소재 사업의 투자 모멘텀(동력)이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앞으로는 기존 사업의 포트폴리오 확장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