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들어올 때 노 젓자”‥예‧적금 금리 인상에 은행 정기예금 ‘폭증’

“물 들어올 때 노 젓자”‥예‧적금 금리 인상에 은행 정기예금 ‘폭증’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1.11.3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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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지난 2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시중은행의 예적금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5일 한은 금통위는 25일 기준금리를 연 1.00%로 0.25%포인트 올리면서 금리 1% 시대가 열렸다. 사실상 저금리 시대의 ‘막’이 내린 셈이다.

30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 26일 기준 654조7882억원으로 기준금리 인상 직전인 지난 24일(653조1354억원)보다 1조6528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 이틀만에 정기예금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시증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최근 급증하고 있다. 10월말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652조8753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20조4583억원 늘었다.

시중은행에 따르면 최근 3년 내 최대 증가폭이며 당분간 이 같은 현상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내년 1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당분간은 시중은행의 예적금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저금리 기조가 더 이상 이어지지 않고 사실상 막을 내렸으며 더 이상 한국은행이 저금리로 경기를 부양하는 정책은 없다는 판단 하에 상대적으로 금리 차익을 누리기 위해 예적금으로 자금이 몰릴 가능성이 있다.

이 총재가 기준금리 인상이 내년에도 있으며 추후 2~3번 까지 오를 수 있다는 기대로 이는 증시에서 ‘금융주’가 부각되는 것과 비슷한 이유다.

또 코로나19로 부활했던 국내 주식시장이 최근 횡보를 이어가면서 예적금 등으로 돈이 이동하는 머니무브 현상으로도 풀이된다.

실제로 주식시장의 자금은 빠져나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일평균 코스피 거래대금은 지난 8월 15조5218억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달 10조8470억원으로 하락하는 등 자금 이탈 현상이 벌어지고 있어 당분간 이 같은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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