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 토론회, 부정청탁 의혹 ‘옥신각신’...김동연 “이상한 상상 유발해”

경기지사 토론회, 부정청탁 의혹 ‘옥신각신’...김동연 “이상한 상상 유발해”

  • 기자명 김종연
  • 입력 2022.05.2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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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강용석 후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김은혜 "능력안되면 떨어트리라는 게 청탁?"

▲ 지난 23일 경기도지사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무소속 강용석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에게 질문하고 있다. /사진=SBS 유튜브 캡처
[더퍼블릭 = 김종연 기자] 경기도지사 후보자 초청 TV토론회가 ‘부정청탁’ 의혹 검증으로 옥신각신하며 진실공방으로 치달았다. 무소속 강용석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의 아주대 총장 비서실 직원의 기재부와 사단법인 간부가 된 부분에 대해 ‘부정청탁’의혹을 제기했고, 김동연 후보는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의 KT부정청탁 의혹을 물고 늘어지기도 했다.

23일 밤에 열린 SBS 경기도지사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강용석 후보는 정책검증 중 1대 1 자유토론 시간에 김동연 후보의 아주대 총장시절 비서가 기획재정부 연구원으로 취업했던 부분에 대해 질의했다. 강 후보는 “A씨라는 여성을 아느냐”라고 실명을 거론하면서 해외출장을 몇 번이나 같이 갔는지, 기재부 장관을 하던 당시에 해당 여성이 기재부에 취직을 했는지 여부를 물었다. 또, ‘유쾌한 반란’이라는 사단법인에서 상임이사 겸 사무국장을 맡과 있는 부분에도 의구심을 제기했다.

강 후보는 “그렇게 우수하게 기획재정부 연구원까지 된 분(A씨)이 또 잠깐 있다가 그만 둔다. 또 그만두고 김 후보와 함께 ‘유쾌한 반란’이라는 시민단체를 만드는데 거기서 사무국장 겸 상임이사가 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연신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사단법인 유쾌한 반란은 비영리 봉사하는 단체다. 그리고 제가 부총리 그만두고 전국 다니면서 많은 국민들 만나고 봉사하기 위해서 만든 단체”라면서 “똑바로 알고 (말)해야 한다. 그렇게 허황된 얘기를 하시느냐. 제가 알기로는 아주대에서 기재부 올 적에 보수가 깎였다. 그리고 아주대로 다시 복귀를 했다”라고 했다.

그러자 강 후보는 “김은혜 후보에 대해서 KT 부정청탁이라고 하면서 공격을 하시는데, 제가 보기에는 아주대에서 기재부 연구원 간 게 타이밍도 그렇고 연구원 자격이나 모든 면에서 혹시 김동연 장관께서 부정청탁 한 거 아닌가. 김은혜 후보의 청탁이 실패한 청탁이라면, 장관님의 청탁은 성공한 청탁이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드는데, 아니냐”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 후보는 “절대 아니다. 그런 허황된 얘기로 이런 귀한 시간을...”이라면서 “그렇지 않다. 기재부 그만두고 다시 아주대로 갔다”라고 반박하자, 강 후보는 “그러면 (A씨가)아주대 때려치우고 왜 기재부로 간 것이냐. 그게 좀 이상하다라는 말씀 드린다”라고 재차 의혹을 제기했다.

김동연 후보는 이날 질문 초반에 “비열할 정도로 특정인의 이름과 사진까지 대는 거 엄중 경고하고, 만약에 허위사실 유포라던지, 또는 개인의 명예에 손상 가는 일이 있다면, 제가 또는 다른 사람이 법적으로 조치하겠다는 말씀 드린다”라고 했다. 이에 강 후보는 “법적조치 하시라”고 응수했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실제로 “특정 직원과 해외여행, 채용 부정청탁 의혹 등 무분별한 허위사실 공표로 국민적 오해를 유발했다”라며 강용석 후보를 24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성남지청에 고발했다.

김동연 후보는 24일 국회 소통관을 찾아 “1년 단기 계약직 선발 과정에서 기획재정부라는 곳이 그런 걸 이렇게 하는 곳이 아니다”라면서 “정부조직이고, 단기 계약직이고, 성실히 일했고, 그런데 마치 채용비리가 있었다는 둥, 심지어 이상한 상상까지 하게 하는 주장을 하는 걸 보고서는 정말 개탄과 분노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토로했다.

‘유쾌한 반란’은 김동연 후보의 평소 좌우명으로 알려져 있다.

김동연 후보는 김은혜 후보의 KT부정청탁 의혹을 꺼내들었다. 그는 “김 후보는 KT 불법채용 청탁에서도 토론회에서 없다고 했다가 반나절만에 검찰 기록들이 나와서 거짓말한 게 드러났는데”라고 언급한 뒤, ‘신도시 특별법’에 대해 물었다. 주도권 토론에서도 “검사가 ‘추천한 사실 있나요?’에 ‘네 있습니다. 시댁 쪽에서 챙겨봐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는 얘기를 했다”면서 “1차에 합격했다. 인적성 검사는 꼴찌했는데, 1차에서 합격했다. 물론 최종에서는 안됐다고 그런다. 교통사고 안 났다고 음주운전 처벌 안하느냐”라고 해명을 요구했다.

김은혜 후보는 “나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나는 청탁을 한 적이 없다”라면서 “청탁을 할 때, ‘이 사람 능력이 안되면 떨어트리라’는 청탁이 있느냐. 만약 그런 청탁이 있었다면 그 당시 민주당 정권이었고 나는 전 정권에 있었다. 아마 나를 가만놔두지 않았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더퍼블릭 / 김종연 기자 jynews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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