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위 사퇴하라”는 김용민에…권성동 “도를 넘는 행태, 법적‧정치적 책임 져야할 것”

“선대위 사퇴하라”는 김용민에…권성동 “도를 넘는 행태, 법적‧정치적 책임 져야할 것”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1.12.15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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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순서 

▲<열린공감 TV>,권성동 관련의혹 보도→ ▲ 권성동 "사실무근" → 김용민 '신고내역공개' → ▲ 김용민 "권성동 선대위 사퇴하라" → ▲ 권성동 "사실 아닌거 밝혀질 시 법적 책임 져라"

▲ 11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권성동 사무총장이 오전 강원 강릉시 오죽헌에서 참배를 마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미지-연합뉴스)

유튜브 매체 <열린공감 TV>는 권성동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강릉 식당에서 한 부부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권성동 사무총장은 ‘사실무근’을 강조하며 무고함을 주장했는데,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시 112 신고 내역을 공개하며 권 의원의 선거대책위원회 사퇴를 촉구했다.

권 사무총장은 재차 입장문을 냈고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질 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날을 세우고 있는 중이다.

열린공감TV “권성동, 성추행혐의로 신고됐다”…權 “사실무근”

지난 10일 열린공감TV는 권 총장이 강릉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술자리를 가졌다가 한 부부 손님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부부는 권 총장을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피해자 부부에게 처벌 의사를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열린공감TV 정PD는 “권 의원이 부부 손님의 아내에게 신체 접촉을 하며 ‘이쁘다’고 말했고, 그 여성에게 ‘강릉에 이렇게 예쁜 여자가 있느냐’라고 했다고 한다”면서 “(권 의원이) 남편에게 '안다리를 걸어도 아주 잘 걸었네, 뭐'라며 성희롱 발언을 서슴지 않았고, 이에 부부는 현장에서 권 의원을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주장했다.

정PD는 또 “현재 식당 주인은 당시 사건의 이야기를 일절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해당 지역구는 권 의원의 지역구로, 그 사이에 사전 입단속이 있지 않았겠느냐는 말이 돈다”고 부연했다.

열린공감TV의 이 같은 주장과 관련, 권 총장은 지난 13일 “지난주 금요일(10일) 윤석열 후보의 강릉 일정이 끝나고 서울에서 내려온 기자들과의 뒤풀이가 있었고 저도 격려차 방문했다”며 “‘때때로’라는 식당에서도 6명 정도 기자들이 동석했고, 탁 트인 공간에서 술을 마셨다”고 해명했다.

권 총장은 “제가 기자들과 헤어지고 나가던 와중에 바로 뒤 테이블에서 술을 마시던 남자분이 저에게 다가와 ‘의원님 팬이다. 평소 존경한다. 홍OO(저의 지인)의 후배다’라고 하면서 사진을 찍을 것을 요청했고, 그래서 동석하던 여성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고 했다.

이어 “그가 자기 부인이라고 소개를 하기에, 제가 미인이라고 칭찬을 하며 결혼을 잘 하셨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이 전부”라며 “그리고 그 부부는 헤어지면서 저에게 고맙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나아가 “열린공감TV에서 말하듯이 부부손님의 아내에게 성희롱이나 신체 접촉을 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실랑이도 없었고 평범한 지지자처럼 좋아하며 돌아갔다”고 했다.

권 총장은 “저와 함께 찍은 사진을 홍OO에게 보내기도 했고, 이 광경을 동석했던 TV조선 박성제 기자 등이 목격했다”며 “지난 강릉 일정 이후 일부에서 없던 사실을 퍼뜨리며 제보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열린공감TV 보도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어 “강력한 법적 조치로 바로 잡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고내역 공개한 김용민 “권성동 사퇴하라”


▲ 22일 오전 국회 정문 앞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일가 부정부패 국민검증특위' 제보센터 출범식 겸 기자회견에서 김용민 공동위원장(오른쪽)이 발언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권 총장이 열린공감TV 보도를 반박하며 자신의 ‘무고함’을 주장하자,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시 112 신고 내역을 공개하는 등 권 총장의 해명을 반박했다.

신고 내역에 따르면, 신고자는 지난 11일 오전 1시 22분과 1시 35분 두 차례에 걸쳐 경찰에 신고 전화했다.

신고 내역에는 ‘아내와 같이 있는데 성희롱 발언을 했다. 상대방은 국회의원 OOO이다. 지금은 자리를 이탈한 상태’라고 기록됐다.

또 경찰이 조치한 내용으로는 ‘신고자는 상대방의 말을 듣고 모욕적이라며 신고를 한 것이며, 사건 처리에 대해 생각을 한 번 더 해보겠다고 하므로 고소 절차 등 상담 안내 후 종결’이라고 적혀 있다.

이에 김 의원은 “실제로 여성의 남편이 신고한 것으로 보이고, 국회의원 OOO을 신고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국회의원은 권성동 의원만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 사건은 당시 경찰관 총 12명이나 출동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권 의원은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성희롱 의혹과 거짓 해명에 대해 답변을 해야 한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즉시 사과하고, 권 의원은 선대위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권성동, 김용민 주장 반박…“사실무근 시 법적 책임져라”

김용민 의원이 112 신고내역을 공개하자, 권성동 총장은 재차 입장문을 내 성추행 논란을 재반박했다.

권 총장은 입장문에서 “김용민 의원이 경찰의 신고 및 출동 내역을 근거로, 마치 제가 성희롱을 한 것이 사실이라는 것처럼 주장했다. 또한 '굿모닝 충청'이라는 매체는 기다렸다는 듯이 이를 그대로 받아 보도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어제(13일) 입장문에서 자세히 밝혔듯이 저는 기자분들과 동석한 자리에서 부부를 대상으로 성희롱이나 추행을 한 사실이 없다”며 “제가 자리를 뜰 때까지 아무런 실랑이가 전혀 없었다”고 했다.

나아가 “심지어 신고자라 보도된 그분은 저와 함께 웃는 얼굴로 사진을 찍었고, 나중에 지인에게 그 사진을 그대로 보내줬다”며 “이후 경찰이 출동한 사실이 있다고 하나, 경찰에서 저에게 연락조차 하지 않았고 저도 보도를 통해 알았다”며 ‘사실무근’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 누구든 신고를 하면 경찰이 출동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경찰이 현장에 와서 살펴본 후 신고의 신빙성이 있는지를 판단한 후 적절한 후속 처리를 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전했다.

권 의원은 사건이 문제가 됐다면 당초 경찰에 입건됐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자신을 성희롱 범으로 규정한 김용민 의원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오늘 오마이뉴스의 보도에 의하면, ‘소식통에 따르면 경찰은 별도의 입건 없이 출동한 후 '현장 종결'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다”며 “현장 종결은 통상 경미한 사안일 경우 별도 입건 없이 현장에서 마무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정말 문제가 될 만한 일을 했다면, 현장의 기자분들이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것이며, 경찰이 입건하지 않을 리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김용민 의원은 저도 모르는 경찰의 신고 내역을 공개하며 저를 범죄자로 낙인찍는 도를 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경찰조사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다면 김용민 의원은 모든 법적,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더퍼블릭 / 최얼 chldjf12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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